서울 직장·헬스장·모임 일상 감염 확산..천안·아산 1.5단계로(종합)

임재희 2020. 11. 5.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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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빈소' 장례식장 접촉 추가 감염 사례 없어
영등포 증권사서도 확진..헬스장·수영장 등서 확산
천안 콜센터서 21명 확진..창원 일가족 집단감염
요양시설 감염 사례서 어린이집 관련 전파도 확인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진료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2020.11.05. dadazon@newsis.com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서울의 언론사와 증권사 등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추가로 확인됐다.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 장례식장과 관련해선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충남 천안에선 같은 층 콜센터 노동자 21명이 하루 사이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최근 집단감염이 잇따른 천안과 아산 지역은 개편된 사회적 거리 두기 시행을 이틀 앞두고 1.5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서울 직장·모임·헬스장·수영장 등 일상 주변 확산 계속

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국내 주요 발생 현황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기준 서울 언론사 취재진 관련 지난 2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누적 확진자 7명이 확인됐다.

지표환자(집단감염 내 첫 확진자)를 포함한 언론사 직장동료 3명 외에 지표환자 접촉자 가운데 또 다른 기자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이외 확진 환자의 가족 2명과 지인 1명 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가 증상 발생 하루 전인 10월26일 방문한 이건희 전 회장 장례식장과 관련해선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현재까지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관련된 확진자는 확인되지 않았다"며 "접촉자 1명은 기자로 접촉이 있었던 사람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서울에선 영등포구 증권사와 관련해 집단감염이 새로 확인됐다. 1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총 11명으로 지표환자를 포함한 증권사 직원이 7명, 가족이 4명 확진됐다.

이외에 서울에서는 사우나 이후 식사모임과 헬스장 및 독서모임, 병원 직장 내 전파 이후 수영장 등 일상 주변에서 확인된 집단감염의 여파가 계속됐다.

서울 강남구 럭키사우나 관련 격리 중 2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42명이다. 새로 확인된 환자들은 사우나가 아닌 지표환자 등이 사우나 이후 같은 건물에서 식사를 함께한 음식점 모임 방문자의 가족들이다.

수도권 중학교·헬스장과 관련해서도 격리 중 5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환자는 62명이 됐다. 경기 22명과 서울 40명이다.

이번 집단감염은 중학생이 처음 확진된 이후 접촉자 조사를 거치면서 가족→A헬스장→B헬스장→연구센터(직장)→지인→독서모임 등 순서로 추가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새로 확인된 5명은 B헬스장 방문객과 확진자의 가족 및 기타 각 1명과 독서모임 관련 지인 1명과 그 가족 및 기타 2명 등이다.

서울 송파구 소재 병원과 관련해선 종사자 확진 이후 추가 전파로 가족과 지인 외에 수영장 방문자 등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고 있다. 전날 대비 격리 중이던 5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총 23명이 확진됐다. 추가된 5명은 추가 전파 사례에 해당하는 가족 2명과 수영장 방문자 3명이다.

천안 콜센터·아산 가족 결혼식 모임서 집단감염…"천안·아산 1.5단계"


[천안=뉴시스]이종익 기자 = 5일 오전 코로나19 확진자 20명이 집단으로 발생한 충남 천안의 한 생명보험 콜센터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0.11.05. 007news@newsis.com
충남에선 천안과 아산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천안 콜센터와 관련해 4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20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21명이다. 이들은 모두 7층 콜센터 노동자들이다.

아산 일가족 결혼식 모임과 관련해서도 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과정에서 9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10명 중 6명이 가족 관계이며 지인 1명과 동료 3명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먼저 집단감염이 확인된 아산 직장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에서 5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3명이 됐다. 추가된 환자들은 지표환자가 방문한 주점의 방문자 및 지인 3명과 추가 전파 사례인 사우나 이용객의 가족 및 지인 2명 등이다.

충남도와 천안시, 아산시 등은 천안과 아산에 대해 이날 오후 6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1.5단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개편된 사회적 거리 두기는 준비 기간 등을 거쳐 7일부터 적용되지만 그에 앞서 격상하기로 한 것이다. 이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와 사전에 협의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다.

1.5단계에서는 유흥시설과 노래연습장, 실내 스탠딩공연장 등 중점관리시설 9종은 핵심 방역수칙이 의무화되고 음식섭취 등이 금지되며 일반관리시설도 시설별 특성에 따라 이용인원 등을 제한한다.

이상원 방대본 위기대응분석관은 "현재까지 다른 지역에 비해 환자 발생 숫자도 늘고 집단발생 건수도 늘었다. 모두 밀집된 환경에서 밀접 접촉을 통한 감염으로 확인되고 있다. 위험 수준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판단했다"고 충청권 유행 상황을 평가했다.

경남 창원에서도 일가족 관련 새 집단감염이 발생해 지난 3일 이후 현재까지 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가족 6명 외에 지인 1명과 기타 2명 등이 확인됐다. 3일 첫 확진 이후 4일 4명, 5일 4명 등이 추가로 보고됐다.

수도권 요양시설·재활병원 여파 계속…2주간 신규환자 72%는 수도권

여기에 수도권에서는 요양시설 등에서 추가 환자가 발생한 데 이어 감염 취약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은 어린이집에서도 확인됐다.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 관련 집단감염에서는 격리 중 13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85명이 됐다.

군포 남천병원 2명, 안양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3명 등에 이어 남천병원 확진 환자가 재입원한 오산메디컬재활요양병원 관련 7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여기에 어르신세상주간보호센터 확진 환자의 가족이 일하는 아이사랑어린이집에서도 추가 전파 사례 3명이 확인되면서 총 7명의 집단감염 사례로 별도 분류됐다.

서울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 관련해선 격리 중이던 이 시설 종사자 1명과 가족 및 지인 1명 등 2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23명이다.

경기 광주시 SRC재활병원 관련해선 격리 중이던 1명이 추가 확진돼 총 160명이 됐다. 추가 환자는 병원 외 전파 사례로 기존 확진 환자의 가족이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날까지 0시 기준으로 2주간 환자 1507명의 발생 동향을 보면 국내에선 경기 39.2%, 서울 29.7%, 충남 5.5%, 인천 3.3% 순으로 발생해 수도권 지역 환자가 전체의 72.1%였다.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83명으로 12.1%였으며 지역 집단발생 36.5%, 병원·요양병원 등 18.5%, 해외유입 및 관련 17.6%, 확진자 접촉 15.3% 등으로 지역사회 소규모 유행, 의료기관 및 요양시설 등 중심으로 발생이 지속되는 것이 확인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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