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준, '순종' 발언 사과 "60년간 미국생활로 단어 파악 못해"

노지민 기자 2020. 11. 6.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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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미국 연방하원의원 당선자를 두고 '100% 순종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라 말해 물의를 빚은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사과했다.

김창준 전 의원은 6일 미디어오늘에 "정치 후배들이 나와 진심으로 기뻤는데 사려깊지 못한 말실수였음을 인정한다"면서 사과문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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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출연해 한국계 美하원의원에 인종차별 발언 "상처받은 분들에 진심어린 사과…미국 의회 한국계 의원, 국익에 큰 힘"

[미디어오늘 노지민 기자]

한국계 미국 연방하원의원 당선자를 두고 '100% 순종이었으면 좋았을 것'이라 말해 물의를 빚은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이 사과했다.

김창준 전 의원은 6일 미디어오늘에 “정치 후배들이 나와 진심으로 기뻤는데 사려깊지 못한 말실수였음을 인정한다”면서 사과문을 보냈다. 사과문에서 그는 “60년간 미국생활을 하다보니 단어의 뉘앙스를 잘 파악하지 못해 적절하지 못한 단어 표현을 한 데에 상처받은 분들이 있다면 진심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1961년에 혼자 미국 땅을 밟았을 때 차별과 편견을 온몸으로 실감하면서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았기에 치열한 미국 정치계에서 버틸 수 있었다. 그런 경험과 기억을 가진 저에게 이 두분의 당선 소식은 누구보다도 기쁘고 벅찬 뉴스였다”고 했다.

▲ 김창준 전 미국 연방하원의원(오른쪽 하단 사진)이 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과 전화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SBS 홈페이지 갈무리.

이어 “미국 의회에 한국계 의원이 한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우리 국익에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며 “앤디 김 의원님의 재선과 스트릭랜드 의원님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의 활약을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의원은 본인 페이스북에도 이 글을 올렸다.

김 전 의원은 5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2명의 한국계 하원의원 당선 소식과 관련해 “(당선소식이) 기분이야 좋지만 한국계라는 게 섭섭하다”면서 “한국계와 한국사람은 다르다”고 말했다. 메릴린 스트릭랜드 후보를 두고 “여자분은 아버지가 흑인” “마땅히 한국계지만 100% 한국사람처럼 보이진 않는다”고 말하는가 하면, 앤디 김 의원에 대해선 “부인도 아랍 계통이고 애들도 그렇고 한국에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100% 한국 사람이면 좋겠는데, 저 같이 순종이면 (좋겠다)”고 했다.

SBS는 6일 관련 방송분의 홈페이지·유튜브 다시보기를 중단했다. 주영진 앵커는 이날 “제가 미처 걸러내지 못하고 계속 부적절한 표현을 보시도록 해서 정말 죄송하다”며 “김창준 전 의원의 발언은 피부색을 갖고 차별해선 안 된다는, 차별과 혐오로 정치적이해관계를 관철시켜 온 트럼프 시대가 끝나가는 지금의 시대정신과도 맞지 않았다는 점, 여러분께 불편한 마음을 끼쳐드려서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고 사과한 바 있다.

[관련기사: 주영진 “인터뷰 도중 걸러내지 못했다”..'100% 순종' 논란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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