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차량에 또 숨져..이번엔 환경미화원
[앵커]
또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새벽 시간 대구 도심에서 승용차가 쓰레기 수거 차량을 들이받아 동승한 환경미화원이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승용차 운전자, 만취한 상태였습니다.
김지홍 기자입니다.
[리포트]
음식물 쓰레기 수거차량 뒷부분이 찌그러졌습니다.
뒤에서 추돌한 승용차는 앞부분이 심하게 부서졌습니다.
새벽 시간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던 차량을 뒤따르던 승용차가 들이받은 겁니다.
이 사고로 수거 차량 뒤에 타고 있던 대구 수성구청 소속 50대 환경미화원 1명이 숨지고 수거 차량 운전자가 다쳤습니다.
당시 쓰레기 수거차량은 골목에서 수거 작업을 마친 뒤 도로변으로 나오던 중이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 당시 승용차의 30대 운전자는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이 운전자를 도로교통법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정동광/대구 수성경찰서 교통과장 : "BMW 차량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서 사고 경위를 현재 수사 중에 있습니다."]
환경미화원들은 야간이나 새벽 시간대 사고 위험에 늘 노출돼있지만 대책은 뒤따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지난해 3월 작업 시간의 주간 변경 등 관련 대책을 내놨지만 현장에선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대구 수성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출퇴근 시간, 학교 가는 시간에 왜 밤에 안 하고 이 시간에 (작업)해서 냄새나고 더럽다는 얘기도 많고 민원도 있어요."]
최근 3년간 근무 중 사고로 숨진 환경미화원만 13명, 다친 사람도 천7백여 명에 이릅니다.
KBS뉴스 김지홍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
김지홍 기자 (kj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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