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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 "코로나는 기후위기 예선전..인류 삶 돌아봐야"

송형국 입력 2020.11.07.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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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신 것처럼 감염병과 기후 위기는 서로 별개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일부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지역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전 지구적 문제입니다.

학자들은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고치지 않으면 재난은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송형국 기자가 각계 전문가들을 만나 진단을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올해 전 세계를 강타한 자연 재해와 코로나19,

과학자들은 공통적으로 인간 활동에 근본 원인이 있다고 입을 모읍니다.

[윤순진/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감염병의 70% 정도 이상이 인수공통 감염병이라고 이야기하는데 이런 감염병이 많이 늘어난 이유로 꼽는 게 뭐냐면요, 산림의 파괴입니다. 바이러스의 감염이 가능한 (야생과의) 이격 거리를 좁히는 작용을 하게 되고, 그래서 이게 굉장히 연쇄적으로 연결돼있어요. 이것(코로나19)은 예선전에 불과하다는 거예요."]

[이재갑/한림대 의대 감염내과 교수 : "감염병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여러 측면들은 인간이 자초한 측면이 있다. 사람들이 자연계를 훼손한다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예전에는 동물과 사람이 만날 수 있는 접점이 별로 많지 않았는데 이제는 갈수록 접점이 늘어난다는 거죠. 감염병이 늘어나는 게 하나의 나쁜 신호인 거죠. 정신 차리라는 이런 경종을 울리고 있는 걸로 보셔야 되거든요."]
인류가 자연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넘어오는 통로가 만들어졌다는 데에 학계에 이견이 없습니다.

[김영준/국립생태원 동물관리연구실장 : "계속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은 이 경고를 심각하게 못 들었던 과정일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야생동물, 야생생물 서식지와 관련돼있는 인간의 행태가 변하지 않고서는 이런 질병들의 범람은 아마 강도도 더 강해질 것이다... 기후의 위기를 일으키는 메커니즘과 질병을 일으키는 메커니즘은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인류가 굉장히 감당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질 겁니다. 그런데 그게 조만간에 올 수 있다는 게 문제인 것이죠."]

78억 명의 인류가 대량생산, 대량소비를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해왔고 이에 따른 자연재해 규모는 갈수록 확대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조천호/전 국립기상과학원장 : "1만 년에 걸쳐서 섭씨 4도 정도가 상승을 했어요. 이게 자연에서는 가장 빠른 속도예요. 그런데 사람은 100년에 1도를 변화시켰거든요. 그러면 사람이 자연에서 변화되는 속도의 한 25배 빠르게 변화를 시켰다고 하는 건데, 이렇게 되면 생태계들이 견뎌내지 못하는 거예요. 코로나19? 미세먼지? 금융위기? 기후위기는 그 모든 것을 합친 그 이상의 위기이고 결국 문명의 위기거든요. 문명 그 자체의 문제라고 하는 거죠."]

과학자들은 인류가 감염병과 기후위기의 근본 원인을 찾아 고치지 못한다면, 다가올 복합 재난은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더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지금이 행동할 때입니다.

KBS 뉴스 송형국입니다.

촬영기자:연봉석/영상편집:여동용

송형국 기자 (spianat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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