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 여전한 'GOP 귀순 사건'..문책 이어질까

김문경 2020. 11. 8.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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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책 넘는 모습 지켜보고도 신병 확보 못 해
과학화 경계시스템 먹통
북한 남성, 월책 직후 적극적 귀순 행위 하지 않아

[앵커]

지난 3일 저녁 북한 남성 1명이 최전방 GOP 철책을 넘는 장면을 우리 군이 지켜보고도 10여 시간이 지난 다음 날 발견된 일이 있었는데요,

군 당국이 전비검열에 나섰지만,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논란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먼저, 철책을 넘는 북한 남성을 열감시장비, TOD로 실시간으로 봤지만, 곧바로 신병을 확보하지 못해 늑장대응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남성은 일정 간격을 두고 설치된 우리 철책 두 개를 가뿐히 넘었는데, 이 과정을 TOD로 모두 지켜보고도 놓친 겁니다.

군은 산세가 험한 지형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경계가 뚫렸다는 비판이 계속되는 이유입니다.

또, 철책을 건드리거나 훼손할 때 경보가 먹통이었던 것도 시스템 전체가 고장이었는지 경보장치만 기능장애였는지 불분명합니다.

이어 귀순 과정도 의문입니다.

GOP 철책을 넘어 1.5km를 더 내려와 발견되기 전까지 부근 초소를 찾는 적극적인 귀순행위를 하지 않은 겁니다.

[김준락 대령 / 합참 공보실장 : 해당 인원은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현재 관계기관이 조사 중에 있기 때문에 설명 드리는 것이 제한됩니다.]

해당 부대는 지난 2012년에도 GOP 철책을 넘은 북한 병사가 곧바로 초소로 와서 귀순을 했던 이른바 '노크 귀순'을 한 곳입니다.

당시 사단장을 포함해 연대장, 대대장에 이르기까지 보직 해임 등 징계조치가 줄을 이었습니다.

전비검열에 나선 군 당국은 이번 사건의 경위를 파악한 뒤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노크 귀순' 당시에도 과학화 경계시스템 구축 등 철저한 대책 마련을 강조했지만 이번 귀순 사건으로 군 기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다시 불거졌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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