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가 고공행진..삼성·LGD "이게 얼마만이냐"

박소연 기자 2020. 11. 8.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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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4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 3분기에 영업이익 1644억원을 올리며 7분기 만에 적자에서 탈출한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높은 IT 패널의 탄탄한 수요와 TV용 LCD 패널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경영 전략도 뒤바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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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상반월 LCD 패널가 전 사이즈 부문서 상승..2년여만에 최고수준 치솟아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가격이 2년여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며 LG디스플레이와 삼성디스플레이 4분기 실적에 청신호가 켜졌다. 연말 쇼핑 성수기를 앞두고 TV 제조사들이 경쟁적으로 패널 재고를 축적하며 LCD 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11월도 LCD 가격상승 뚜렷
8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11월 들어 2주간 32~75인치 패널 가격은 각 사이즈별로 1.5~3.6% 일제히 올랐다.

수요가 가장 많은 55인치 패널 가격은 170달러로, 올 3월 말 115달러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였다. 32·43인치 패널 가격은 2018년 상반기 수준까지 회복한 상태다.

분기별 패널 가격 상승세는 더 뚜렷하다. 지난 3분기 대비 4분기 패널 가격 상승률은 △32인치 20.5% △43인치 23.5% △55인치 20.6% △65인치 13.6% △75인치 3.7%다.
연말 TV 수요 폭발…패널 구매 경쟁도 치열
업계에서는 LCD 가격 강세에 대해 연말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쇼핑 시즌을 앞두고 TV 제조사들이 공격적으로 패널 구매에 나서기 때문이라고 본다. 코로나19(COVID-19)로 억눌렸던 TV 소비가 되살아나는 '펜트업' 효과로 삼성전자 CE부문과 LG전자는 올 3분기에 역대급 실적을 올린 바 있다.

이런 현상은 올 4분기에도 이어질 조짐인데 특히 연말에 TV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TV 세트 업체들은 벌써부터 4분기 물량 준비에 나선 상태다. 관련 업체 한 관계자는 "올 4분기 TV 수요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업체별로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패널 확보 경쟁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IT용 LCD 패널 가격도 상승세를 띠고 있다. 옴디아에 따르면 11월 들어 2주간 27인치 모니터 가격은 77.1달러로 10월 말 대비 0.7% 올랐고, 17인치 노트북 가격도 70.9달러로 0.7% 상승했다.

김현수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 TV와 IT 수요는 연말까지 계속 강세를 띨 것"이라며 "패널 가격도 연말까지 상승세를 굳힐 수 있다"고 내다봤다.
가격 오르자 삼성·LGD, LCD 생산 연장 고려
이에 따라 LCD 생산 비중이 여전히 높은 LG디스플레이는 실적에 수혜가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1986억원으로 불과 한 달 전(643억원) 예상치보다 208% 증가했다.

올 3분기에 영업이익 1644억원을 올리며 7분기 만에 적자에서 탈출한 LG디스플레이는 수익성 높은 IT 패널의 탄탄한 수요와 TV용 LCD 패널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LCD 패널 가격 상승으로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의 경영 전략도 뒤바뀌고 있다. 양사는 당초 올 연말에는 한국에서 TV용 LCD 패널 생산을 중단하려고 했으나 LCD 가격이 급등하며 내년 이후에도 패널 생산을 일정 기간 계속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에 중국 LCD 생산량이 늘어나며 패널 가격이 다시 하락할 수 있지만 60인치 이상 대형 TV 패널은 수요가 많아 내년 하반기에 가격이 다시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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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연 기자 soyun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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