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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전문대학 '평생직업교육'으로 돌파구 찾는다

김덕용 입력 2020. 11. 09.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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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권현정(30·여)씨는 진로를 바꾸고 싶어 3년 전 대구보건대학교 치위생과에 입학했다.

8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산하에 대구·경북을 포함해 전국 122개 전문대학이 참여하는 '전문대학 평생직업교육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출범했다.

전문대학이 주도적으로 '고등교육'이라는 개념을 '평생교육'으로 바꾸는 동시에 직업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사라지는 일자리에 대한 직업 전환 교육을 담당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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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줄어 신입생 모집 애로
'전문대학 평생직업교육협' 구성
'고등교육' 개념 '평생교육' 전환
직업교육 접근성 크게 높이기로
지난 5일 대구보건대학 대강당에서 열린 ‘전문대학평생직업교육발전협의회’ 발족식에 참석한 인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구보건대학 제공
부산에서 4년제 대학을 졸업한 권현정(30·여)씨는 진로를 바꾸고 싶어 3년 전 대구보건대학교 치위생과에 입학했다. 동생뻘 되는 학생들과 함께 실습실과 도서관을 찾고 있지만 자신의 선택을 후회한 적은 없다. 권씨는 “처음에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었지만 (전공이) 마음에 무척 들고 평생직업이라는 생각에 고민 끝에 선택했다”고 말했다.

학령인구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위기에 직면한 전국 전문대학이 나이나 신분에 상관없이 다양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평생직업교육 전문기관’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8일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에 따르면 산하에 대구·경북을 포함해 전국 122개 전문대학이 참여하는 ‘전문대학 평생직업교육발전협의회’(이하 협의회)가 출범했다. 전문대학이 주도적으로 ‘고등교육’이라는 개념을 ‘평생교육’으로 바꾸는 동시에 직업교육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사라지는 일자리에 대한 직업 전환 교육을 담당하기 위해서다.

협의회 초대 회장은 남성희 대구보건대학 총장이 맡았다. 실무를 추진하는 운영위원회는 수도권·충청강원권·대구경북권·부산울산경남권·호남제주권 등 권역별 분회장 각 1명과 사무국장,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다. 협의회는 앞으로 △중앙정부·지방자치단체·전문대학 간 연계협력 통한 국가 및 지방 사업 추진 △우수 프로그램 지속개발·발굴 △활성화 위한 법적·제도적 근거 마련 △국가 재정지원사업 등을 통해 검증된 프로그램 확산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계는 협의회 출범으로 ‘전문대학을 직업교육의 지역거점으로 육성한다’는 현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실현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전문대학은 개별 대학 차원에서 직업교육을 운영해 전국적으로 중복 프로그램이 많고, 평생직업교육 관련 국가기관과의 연계도 이뤄지지 않았다.

한광식 협의회 산학교육혁신연구원장은 “중구난방식으로 흩어진 전문대학의 평생직업교육이 이제는 안정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며 “전문대학의 평생직업교육이 활성화되면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타격이 줄고 사회적으로도 취업인구 증가 등의 선순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가 출범하기까지 남성희 협의회장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 회장은 수석부회장으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직무 대행을 맡던 올해 초부터 협의회 구성에 적극 나섰다. 전문대학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생직업교육 전문기관으로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남 회장은 “전문대학이 평생직업교육의 허브 역할을 하면서 전국 시·도평생교육진흥원이나 국가평생교육진흥원과 함께 네트워크를 구축하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사회가 필요한 인재를 정주할 수 있는 교육을 시켜 지방 공동화를 막는 데 기여하고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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