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책 또 나왔다.."아니라고 말할 사람 하나쯤 있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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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흑서'(黑書)를 통해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새 책을 출간했다.
진 전 교수가 쓴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천년의상상)은 오는 11일 출간된다.
책은 진 전 교수가 올해 1~7월까지 한국일보에 연재한 글을 보강해 묶었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로 진보는 파국을 맞았다. 믿었던 정의당마저 그의 임명에 동의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조용히 탈당계를 내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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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흑서'(黑書)를 통해 정권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새 책을 출간했다.
진 전 교수가 쓴 '진보는 어떻게 몰락하는가'(천년의상상)은 오는 11일 출간된다. 책은 진 전 교수가 올해 1~7월까지 한국일보에 연재한 글을 보강해 묶었다.
이번 출간은 지난 8월 서민 단국대 교수, 김경률 회계사 등과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펴낸지 약 2개월 만이다. 조국흑서가 올해 2월까지의 일을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이번 책은 그 이후를 다룬 내용이다.
서문에서 진 전 교수는 정의당 탈당계를 냈던 기억을 꺼낸다. 진 전 교수는 "조국 사태로 진보는 파국을 맞았다. 믿었던 정의당마저 그의 임명에 동의했을 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조용히 탈당계를 내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미 황우석·심형래·조영남 사건을 거치면서 대중과 맞서 싸우는 일에 신물이 난 상태"였다며 "(중략) 게다가 이번엔 대중의 뒤에 권력이 있기에 아예 싸울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어느 순간 그 광기를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싸움을 시작하려고 마음먹고 주변부터 정리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10년째 쓰지 않던 페이스북 계정을 되살렸다고 했다. 그는 "말을 잘못했다가 무슨 봉변을 당할지 모르던"이라고 기억했다.
연일 자신의 발언이 기사화되고, 환호·비난이 공존하는 상황에 대해서는 담담함을 드러냈다. 진 전 교수는 "한쪽의 비난이 나를 슬프게 하지도, 다른 쪽의 환호가 나를 기쁘게 하지도 않는다"며 "홀로 일어나 아니라고 말할 사람이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믿고 버틸 뿐"이라고 말했다.
책은 정권의 행동을 인문학적으로 분석한다. 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를 통해 문재인 정권의 위기관리 전략을 분석하는 식이다. △진리 이후의 시대 △팬덤의 정치△광신, 공포, 혐오 △민주당의 연성독재 △대통령이란 무엇인가 △진보의 몰락 등 6개의 소주제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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