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성판악 주변도로 불법 주차 뿌리 뽑는다

박미라 기자 2020. 11. 10.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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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제주도가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주변 도로를 점령해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는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는 대책을 추진한다.

제주도가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주변 도로를 점령해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는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는 대책을 추진한다. 지난달 19일 성판악 탐방로에서 서귀포시 방면으로 수백미터에 걸쳐 갓길에 길게 주차된 차량들. 박미라 기자


제주도는 내년 1월1일부터 재개되는 한라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 시행과 함께 성판악 탐방로 입구 주변 도로에 대한 불법주정차 단속을 강화한다고 10일 밝혔다.

주정차 금지 구간은 성판악 입구에서 제주시 방면 교래삼거리까지 4.5㎞, 서귀포시 방면 숲 터널 입구 1.5㎞까지 총 6㎞ 구간이다.

불법 주정차를 하다 단속되면 승용·4t 이하 화물차는 4만원, 승합·4t 초과 화물은 5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제주도는 지난 4월 추가로 설치한 CCTV를 가동하고, 도로 양측 각 1㎞ 지점에 시선유도봉도 설치해 아예 주정차를 할 수 없도록 시설을 정비하는 계획을 세웠다.

제주도는 또 성판악 탐방로 주차장이 협소해 불법 주정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주차 공간도 추가로 확보한다. 현재 성판악 주차장의 주차 가능 대수는 78대에 불과하다. 제주도는 국제대학교 인근에 환승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는데, 이달 말 완료되면 199면의 주차 공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고 밝혔다. 환승주차장 조성이 완료되면 내년부터 성판악 주차장 78대, 양마단지 45대, 환승 주차장 199대 등 320여대의 주차 공간을 확보하게 된다.

제주도는 한라산을 탐방할 때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 만큼 성판악 경유 버스 노선에 대한 안내도 강화한다. 제주터미널, 제주공항, 서귀포에서 출발해 성판악을 경유하는 버스 노선은 281번, 181번, 182번으로,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쯤까지 15~40분 간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제주도가 한라산 성판악 탐방로 주변 도로를 점령해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는 불법 주정차를 근절하는 대책을 추진한다. 지난달 19일 제주시에서 성판악 탐방로 방향으로 수백미터에 걸쳐 갓길에 길게 주차된 차량. 도로를 오가는 차량과 차량 사이를 걷는 탐방객의 사고 위험을 높이고 있다. 박미라 기자


제주 성판악 탐방로 주변 도로는 갓길에 불법 주차한 차량과 탐방객, 도로를 지나는 차량이 뒤섞여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위험 지역이 됐다. 수년째 지적되는 고질적인 문제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에 따른 야외 관광지 선호 경향 등으로 탐방객이 더 많아졌고 불법 주정차 문제도 심각해졌다. 대부분은 관광객이 운행하는 렌터카다.

문경진 제주도 교통항공국장은 “성판악 주변도로 불법 주정차 차량 중 렌터카 차량의 비중이 높은 만큼 렌터카 업체별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라며 “현재 한라산 질서유지와 과태료 부과, 출입자 통제 등을 위해 3명의 자치경찰관을 파견해 근무하고 있으나 추가 인원을 투입해 행정시와 함께 합동 순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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