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뷰티의 힘은 성형?..'보그 이탈리아' 논란의 사진

김남명 입력 2020. 11. 1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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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매거진 보그(VOGUE) 이탈리아가 '한국 뷰티'를 소개하며 성형 수술 받은 여성의 사진을 실었다.

보그 이탈리아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 여성이 성형수술을 받은 직후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 한 장과 함께 '한국이 글로벌 뷰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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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그 이탈리아 인스타그램 캡처


패션 매거진 보그(VOGUE) 이탈리아가 ‘한국 뷰티’를 소개하며 성형 수술 받은 여성의 사진을 실었다. 성형한 여자로 표상되는 한국인의 외모집착이 한국 뷰티 산업 성공의 배경이라는 뜻으로 해석돼 논란을 낳고 있다.

보그 이탈리아는 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인 여성이 성형수술을 받은 직후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 한 장과 함께 ‘한국이 글로벌 뷰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기사에는 “세계 각국에서는 다양성, 다원성, 포괄성을 존중하는 반면, 한국은 외모에 대한 집착으로 끊임없이 미적 완벽을 추구하고 있는 것 같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보그 이탈리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블랙핑크 제니, 박막례 할머니, 뷰티 유튜버 포니, 네일 아티스트 유니스텔라 등을 언급하며 “한국의 뷰티 트렌드는 생산, 재료, 포장 및 마케팅 측면에서 세계의 다른 어떤 국가보다 빠르다. 인플루언서의 인기도 수명이 짧다”고 설명했다.

이어 뷰티 스트림스 진정임 대표를 인터뷰해 “한국의 뷰티 트렌드가 다른 국가보다 빠른 이유는 사회학적”이라며 “한국 여성은 항상 완벽하다. 미용 기준에 대한 사회적 압력도 압도적이다. 가장 전통적인 일화 중 하나는 한국 여성들이 (일찍 일어나서) 남편이 보기 전에 화장을 하고 머리를 고친다는 사실”이라고 썼다.

보그 이탈리아 홈페이지 캡처


기사에는 한국인 여성이 성형수술을 받은 직후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이 함께 게시돼 눈길을 끌었다. 사진은 포토그래퍼 지여(Ji Yeo)의 작품 시리즈 ‘Beauty Recovery Room’ 중 하나다. 지여는 2014년 영국 일간 가디언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평생 성형수술을 하고 싶었지만, 내 밖의 무언가가 거의 성형수술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작품 기획 의도를 밝혔다.

해당 기사 내용 일부와 포토그래퍼 지여의 사진은 보그 이탈리아 인스타그램 계정에도 업로드됐다. 기사를 본 네티즌들은 보그 이탈리아가 한국의 뷰티 산업을 다룬 내용을 두고 “모든 한국 여성들이 다 외모에 집착하는 것은 아니다” “기자가 한국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기사를 쓴 것 같다” “한국 이미지를 망치고 있다” 등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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