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m 높이 '새우타워' 건립 소래포구..옛 명성 되찾을까

이정하 2020. 11. 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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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수도권의 대표적 관광명소였던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인천 남동구가 소래포구를 대표하는 상징시설로 삼겠다며 10억원을 들여 설치한 새우타워는 12일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새우타워는 소래포구~소래습지생태공원~인천대공원으로 이어진 8.1㎞ 구간의 남동 관광벨트 조성 사업 가운데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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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에 탔던 어시장, 12월 중 재개장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에 들어선 새우타워.

10일 오전 수도권의 대표적 관광명소였던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지금은 사용하지 않은 옛 5부둣가에 소래포구의 특산품인 ‘새우’ 모양을 본뜬 전망대가 눈에 들어왔다. 이른바 ‘새우타워’로 불리는 높이 21m, 너비 8.4m 규모 전망대다. 인천 남동구가 소래포구를 대표하는 상징시설로 삼겠다며 10억원을 들여 설치한 새우타워는 12일 개장을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인근에 산다는 40대 여성은 “야간 밀물 때에는 은은한 조명까지 더해져 아름답다”며 “어시장만 있는 소래포구에 새로운 볼거리가 생겼다”고 반겼다.

새우타워는 소래포구~소래습지생태공원~인천대공원으로 이어진 8.1㎞ 구간의 남동 관광벨트 조성 사업 가운데 하나다. 수도권 접근성이 좋은 소래포구는 젓갈과 꽃게, 새우, 신선한 각종 횟감 등을 사려는 관광객들로 붐펴 연간 방문자가 300만명을 넘을 정도로 붐볐지만, 2010년 이후 3차례 큰 화재와 ‘바가지 상술’ 논란 속에 관광객 발길이 줄어들었다. 이날 만난 박아무개(45·광명 거주)씨는 “오죽하면 ‘새우타워 머리에 바가지를 씌웠어야 한다’는 조롱도 있다”며 “(손님에 바가지를 씌운다는) 오명을 벗지 못하면 먹거리와 볼거리가 넘쳐나도 관광객이 오겠느냐”고 반문했다.

2017년 화재로 소실된 소래포구 어시장 현대화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남동구 제공

남동구는 2017년 화재로 소실된 어시장 재개장을 앞두고, 최근 입점 예정 상인 335명을 대상으로 수산물 안전관리와 위법행위 근절을 위한 역량강화 교육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상인들은 ’바가지 상술 근절’을 위한 자정 노력을 결의했다. 구는 어시장도 현대화사업을 거쳐 다음달 중 문을 열게 되면, 소래포구가 ‘수도권의 대표적 휴양관광지’라는 옛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기대했다.

바닷가를 끼고 있는 새 어시장은 지하1층~지상 2층(연면적 4500㎡·337개 점포) 규모로, 옥상에는 전망시설과 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구가 160억원을 들여 토지를 매입하고, 소래포구어시장협동조합가 78억원을 들여 건물을 지은 뒤 구에 기부채납하는 방식으로 현대화사업이 이뤄졌다.

글·사진 이정하 기자 jungha98@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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