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인 입맛 홀린 '비비고 만두' 글로벌 매출 1조, 왕좌 꿰찬다 [K푸드 새 역사 쓰는 CJ제일제당]

이정은 2020. 11. 1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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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세계 무대에서 아시안 푸드의 대표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슈완스를 인수하면서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시안푸드 브랜드는 '비비고' '애니천' '카히키' '파고다' '민' 등 5개를 넘는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CJ제일제당은 올해 초부터 슈완스와 협업해 일부 매장에 K푸드를 대표하는 '비비고'를 비롯해 '카히키' '파고다' 등 아시아 스타일의 브랜드 제품들을 함께 진열하는 '아시안푸드존'을 별도로 만들어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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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만두피·꽉찬 만두소로 승부
中업체 따돌리고 5년째 美서 1위
CJ제일제당이 세계 무대에서 아시안 푸드의 대표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슈완스를 인수하면서 CJ제일제당이 미국에서 판매하는 아시안푸드 브랜드는 '비비고' '애니천' '카히키' '파고다' '민' 등 5개를 넘는다.

10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슈완스의 지난달 아시안푸드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전체 냉동식품 성장률의 2.5배에 해당한다.

CJ제일제당 측은 "아시안 푸드가 대중화되고 있다. 미국 내 아시안 푸드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슈완스의 '파고다'를 비롯해 아시안푸드 제품 매출이 전체 시장 성장률보다 2~3배 가량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아시안 푸드의 인기에 비해 이를 전문적으로 취급하고 있는 이렇다 할 대형 업체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비비고 만두' 미국서 5년째 1위

미국시장에서 가장 큰 성과는 '비비고 만두'다. CJ제일제당의 만두 매출은 지난해 8680억원으로 이 가운데 글로벌 매출 비중이 60%를 넘어섰다. 올해는 세계 1등과 매출 1조원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미국시장에서는 지난 2016년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중국 업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이후 해마다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지난해 36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비비고 만두'의 성공은 공격적인 투자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서 수년간 1000억원을 투자해 브랜드와 연구개발(R&D), 제조기술을 차별화하는데 집중했다. 현재 캘리포니아 플러턴공장과 뉴욕 브루클린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뉴저지공장도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기업간 거래(B2B) 시장으로 냉동만두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도 주효했다. '비비고 만두'는 만두피가 두꺼운 중국식 만두와 달리, 만두피가 얇고 채소가 많은 만두소를 강조하면서 '건강식(Healthy Food)'으로 차별화시켰다. 한 입 크기의 작은 사이즈로 편의성을 높였고, 닭고기를 선호하는 현지 식문화를 반영해 '치킨 만두'를 개발했다. 특유의 향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선호가 엇갈리는 고수도 사용했다.

CJ제일제당 측은 "'비비고 만두'는 미국에서 5년째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면서 대표적인 K푸드로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코스트코 중심의 유통으로 성장의 한계가 있었으나 슈완스의 유통망을 활용할 수 있게 되면서 미국 전역의 대형마트, 중소형 슈퍼마켓까지 유통이 가능해졌고, 향후 한국 만두의 영향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시아 푸드 포트폴리오 확대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CJ제일제당은 올해 초부터 슈완스와 협업해 일부 매장에 K푸드를 대표하는 '비비고'를 비롯해 '카히키' '파고다' 등 아시아 스타일의 브랜드 제품들을 함께 진열하는 '아시안푸드존'을 별도로 만들어 소비자 반응을 살피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슈완스와 협업을 통해 한식을 비롯한 아시아푸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미국인의 입맛을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 슈완스와 CJ제일제당의 노하우와 연구개발 기술력을 한데 모으면 충분히 경쟁력 있는 제품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내년까지는 만두, 피자, 햇반 등 전략 카테고리에 집중하고, 2022년부터 상온 가정 간편식으로 영역을 확대해 미국 사업의 대형화를 이끌 방침이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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