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내년 가동..전기차 선점 '시동'

임해중 기자 2020. 11. 1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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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델타마스공단에 짓는 현지 공장이 내년 하반기 가동된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전기차 생산·수출 거점을 낙점한 건 현지 시장 규모가 충분하고 아시아경제공동체(AEC)로 묶인 인접국가에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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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정부 전기차 지원 강화, 그랩과 공유 전기차 공급 시너지
그래픽=최수아 디자이너© News1

(서울=뉴스1) 임해중 기자 = 현대자동차가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 인근 델타마스공단에 짓는 현지 공장이 내년 하반기 가동된다. 공사는 60%가량 진행돼 내년 가동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생산 차종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세단으로 정해졌으나 향후 하이브리드카 및 전기차 추가 생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최근 현대차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전기차 생산·판매 전초기지로 삼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서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자동차 연간 판매량은 100만대 정도로 동남아 주요 국가 중 시장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해 시장 규모는 103만여대다.

내년 가동이 예정된 현지 공장 연간 생산규모는 15만대다. 공장 생산물량의 절반은 수출용인데 상황에 따라 연간 생산규모를 25만대까지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를 동남아 전기차 생산·수출 거점을 낙점한 건 현지 시장 규모가 충분하고 아시아경제공동체(AEC)로 묶인 인접국가에 무관세 수출이 가능하다는 이점을 고려한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 2015년 출범한 아시아경제공동체(AEC)에는 동남아 6개국이 모두 포함됐다. 아세안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회원국간 교역은 무관세로 이뤄진다. 뒤늦게 AEC에 가입한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베트남 등 4개국도 해당된다.

현대차는 현지공장 설립과 함께 확실한 전략을 마련하면 역내 수출을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25%까지 늘리는 게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동차 분야를 중심으로 5대 제조업 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현지 국영 회사 5곳이 합작사를 설립해 전기차 관련 전·후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친환경차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에서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등 친환경차 생산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전기차 판매를 위한 사전작업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인도네시아에서 차량 공유사업을 진행 중인 그랩에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공급한 바 있다.

현재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은 일부 자동차 전문 수입업체를 통해서만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일종의 블루오션(대안시장)으로 현대차와 그랩이 추진하는 전기차 기반의 차량 호출 서비스 도입은 향후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랩과의 협력은 인도네시아 공장 건설과 맞물려 시장 내 입지 강화에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에서 아이오닉 및 코나 전기차 판매를 시작했다"며 "현지 정부가 순수 전기차 특별소비세 면제 혜택을 제공하는 등 지원에 적극적인 만큼 향후 친환경차 생산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haezung22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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