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UAE에 F-35 판매 승인..중동국가 중 두번째 판매

이현우 2020. 11. 11. 09:5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국무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최신 스텔스 전투기인 F-35 50대와 군사용 드론 등 약 234억달러(약 26조원) 규모 무기판매를 승인하고 이를 의회에 통보했다.

미국 의회가 이를 가결하면 UAE는 중동에서 이스라엘에 이어 두 번째로 첨단 전략무기인 F-35 전투기를 보유한 국가가 된다.

앞서 UAE는 미국의 중재로 올해 9월 이스라엘과 수교한 대가로 F-35와 같은 미국의 첨단무기를 수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F-35 50대, 드론 등 234억달러어치 판매
이스라엘과 수교 대가로 매각..이스라엘은 반대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미국 국무부가 아랍에미리트(UAE)에 최신 스텔스 전투기인 F-35 50대와 군사용 드론 등 약 234억달러(약 26조원) 규모 무기판매를 승인하고 이를 의회에 통보했다. 미국은 이스라엘과의 수교를 대가로 UAE에 첨단무기를 매각했지만, 정작 이스라엘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일(현지시간) 미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장관 명의로 낸 성명을 통해 UAE에 F-35 50대, 군사용 드론인 MQ-9B 18기와 공대공, 공대지 무기 등 총 233억7000만달러 규모의 첨단무기 판매를 승인하고 이를 의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UAE가 이스라엘과 체결한 아브라함 협정에 따라 미국 첨단무기 판매가 제안됐으며, 향후 UAE는 미국의 다른 파트너국가들과 함께 무기들을 상호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은 앞서 1979년 이집트, 1994년 요르단이 이스라엘과 국교정상화를 이룬 이후 긴밀한 안보관계를 형성한 것과 마찬가지로 모두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미국 의회가 이를 가결하면 UAE는 중동에서 이스라엘에 이어 두 번째로 첨단 전략무기인 F-35 전투기를 보유한 국가가 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계약은 미국과 UAE의 우호를 더욱 심화하는 방증이다"라며 "UAE는 이란의 고조된 위협에 대응해 자국을 방어하고 이를 억지할 군사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UAE는 미국의 중재로 올해 9월 이스라엘과 수교한 대가로 F-35와 같은 미국의 첨단무기를 수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그러나 중동 이슬람국가들과 대비해 군사적 우위(QME)를 유지하려는 이스라엘에서 이를 반대했으며, 이후 이스라엘은 QME를 유지해준다면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태도로 돌아섰다. 폼페이오 장관도 이날 "이스라엘이 QME를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는 미국의 기본 입장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만 미 의회 내 친이스라엘 성향의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UAE에 첨단 무기를 판매하는 계약을 반대하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의회 통과가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UAE와 이스라엘간 국교가 정상화됐지만 이스라엘과 중동 아랍국가 간 관계가 완전히 가까워진 것이 아닌데다 중동 지역에 중국, 러시아의 진출이 활발한 터라 미국의 첨단 군사기술이 유출될 수 있다는 위협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현재 이스라엘이 보유한 F-35 전투기는 24대로, 앞으로 50대를 추가 구매할 예정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