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공인중개사協 올해 '국토부장관상' 거절.."김현미 표창 못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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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이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거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내 최대 공인중개사 단체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매년 11월11일 개최되는 '부동산산업의 날' 행사에서 받아온 국토부 장관 표창을 올해는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행사 주최측 관계자는 "올해는 부동산 산업인 33명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하는데 중개사협회는 이를 거절한 것"이라며 "국토부 차관 등 내외빈도 이번엔 참석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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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인중개사협회, 올해 처음으로 수상 거절
정책실패로 시장 혼란.."김현미 상 안받아"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부동산 공인중개사들이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을 거절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국내 최대 공인중개사 단체인 한국공인중개사협회가 매년 11월11일 개최되는 '부동산산업의 날' 행사에서 받아온 국토부 장관 표창을 올해는 받지 않기로 한 것이다. 잇따른 부동산 정책 실패로 매매ㆍ전세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김현미 국토부 장관의 상을 받지 못하겠다는 취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중개사협회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어 '제5회 부동산산업의 날 기념 포상 후보자 추천' 관련 안건을 부결시켰다. 당초 협회가 2명의 장관 표창 후보자를 추천했지만 이사회가 이를 반대한 것이다. 2016년 부동산산업의 날이 제정된 이후 협회가 장관 표창을 거절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협회 이사회 의결에 대해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안건을 부결시킨 첫번째 이유는 잇따른 규제로 전국 임대인, 임차인의 지지를 받지 못하게 된 장관이 주는 상을 받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협회 관계자도 "포상 대상자를 정하려면 이사회 승인이 나야 하는데 정부에 대한 중개사들의 분위기도 좋지 않고 후보자에 대한 이견도 있어 부결된 것 같다"고 전했다.
부동산산업의 날은 부동산 서비스산업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2016년 제정됐다. 11월11일 전후로 열리는 기념식은 중개사협회와 한국감정평가사협회 등 8개 단체가 참여한 연합회가 주최하고, 국토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후원해 매년 1000명 가까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열린다.
이날 기념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50명 규모로 작게 열리는데다 협회의 이례적인 표창 거부도 겹쳐 맥빠진 분위기다. 행사 주최측 관계자는 "올해는 부동산 산업인 33명에게 장관 표창을 수여하는데 중개사협회는 이를 거절한 것"이라며 "국토부 차관 등 내외빈도 이번엔 참석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 장관은 전날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전체회의 발언으로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김 장관은 회의에서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약 10억원인데 디딤돌 대출의 한도(5억원)가 너무 낮다"는 지적에 "저희집 정도는 디딤돌대출로 살 수 있다"고 답했다. 김장관이 보유한 고양 덕이동 H아파트 176㎡의 경우 최근 매매 실거래가가 5억7900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장관의 발언이 알려지자 해당단지 주민 모임인 H주민연합회는 규탄성명을 냈다. 연합회측은 성명에서 "수도권에서 가장 저렴한 아파트로 오인될수 있다는 점에서 입주민들은 경악과 분노를 금치 못하고 있다"며 "그렇게 싼데 일산은 왜 조정지역이냐"고 지적했다. 연합회측은 또 "예전엔 '일산 물이 나빠졌다'고 하더니 이번엔 이런 망언을 했다"며 반발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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