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효과 있다"..'넉 아웃' 직전 관광산업 호흡기 달까
미국 대형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COVID-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90%를 웃돈다는 소식이 들려오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종식과 글로벌 여행교류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다. 연이은 실적쇼크 속에서도 여행 관련주의 주가는 모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
'화이자 훈풍'에 여행주 날았다
상반기부터 이어진 코로나 여파에 따른 실적쇼크로 관광산업 전반이 보릿고개를 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투자심리가 달아올랐다. 심지어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는 10일 각각 659억원, 311억원의 3분기 최악의 영업손실을 냈다고 발표했는데도 이례적으로 주가는 올랐다. 여행주 역시 하나투어가 올해 3분기 302억원의 대규모 적자를 내는 등 주요 여행사 매출이 모두 9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며 전망이 밝지 않았었다.
홍콩-싱가포르 22일부터 여행객 오간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코로나 이후 여행혁신 가속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아태 지역의 여행산업이 향후 3년 안에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행 정상화까지 3~5년 가량 걸릴 것으로 전망되는 유럽이나 미국·남미 지역보다 훨씬 회복세가 빠르다. 아시아 지역 소비자들이 코로나 뉴노멀인 모바일에 친숙하고, 코로나 속에서도 다양한 여행 니즈에 대처하고 있단 점에서 재빠른 '여행 혁신'을 이룰 수 있단 것이다.
업계 "막연한 기대보다 버티는게 우선"
그러나 여행업계에선 아직 섣부른 기대는 금물이라며 고개를 내젓는다. 백신이 상용화돼 접종까지 마쳐야 본격적인 해외여행도 가능해질텐데 최소 내년 하반기까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당장 내년에도 올해처럼 대규모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 관련 업체들이 버티지 못하고 쓰러지는 등 산업 생태계가 먼저 붕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 여행업계의 경우 고용유지지원금 끝나는 연말부터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단 우려가 높아진다.
관광업계에선 막연한 기대보단 정부 지원을 통해 최대한 버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지난 2일 관련 심포지엄에서 정치권에 △관광산업 전 업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및 코로나 종식까지 기한 연장 △관광사업자에 대한 재산세 감면 △관광진흥개발기금 신용대출 확대 및 대출조건 완화 등 정부의 직접지원 확대를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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