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는 인텔에 애플, 치명타 날렸다

김아름 입력 2020. 11. 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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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에서 상징적인 존재를 과시하던 인텔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에 낸드 사업부를 매각하며 사업영역이 축소된데 이어 애플이 '탈인텔'을 선언하면서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SK 이어 애플까지...쪼그라든 인텔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자체 설계한 칩 'M1'을 탑재한 맥북 에어, 맥 미니, 맥북 프로를 출시하면서 인텔의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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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실리콘밸리에서 상징적인 존재를 과시하던 인텔의 아성이 무너지고 있다. 최근 SK하이닉스에 낸드 사업부를 매각하며 사업영역이 축소된데 이어 애플이 '탈인텔'을 선언하면서 불을 지피는 모양새다.

■SK 이어 애플까지...쪼그라든 인텔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애플이 자체 설계한 칩 'M1'을 탑재한 맥북 에어, 맥 미니, 맥북 프로를 출시하면서 인텔의 타격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1968년 창업 이래 2016년까지 글로벌 반도체 시장 1위 자리를 수성하며 전 세계를 호령해 온 인텔은 최근 수 년 간 사업부진에 빠지며 후발주자에 잇달아 추월당하고 있다.

인텔은 지난 1월 메모리 반도체 신기술 개발 합작사의 지분을 정리했으며 최근에는 SK하이닉스에 낸드 사업부를 매각했다.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후발 업체인 AMD의 추격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AMD는 경쟁사인 자일링스를 인수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모든 PC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부품인 중앙처리장치(CPU) 분야에서 독보적인 지위로 50여년간 세계 반도체 패권을 유지해왔던 인텔은 모바일로 넘어가는 시대의 변화를 읽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통신칩 전문기업인 미국 퀄컴이 스마트폰의 CPU로 불리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개발하면서 이 시장을 퀄컴에 내주었다.

애플 노트북 치명타 날렸다
이번 애플의 결별 선언은 더욱 큰 의미를 지닌다. 인텔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5%에도 못미치지만 PC시장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상징성이 컸고 인텔의 x86 아키텍처까지 위협을 받게되기 때문이다.

현재 CPU 기술은 x86 아키텍처가 주를 이루고 있다. CPU 시장의 양대산맥인 인텔, AMD 모두 x86 아키텍처를 활용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애플의 M1은 x86 아키텍처에 유일한 대항마로 꼽히는 'ARM'의 기술에 애플의 설계력을 더해 완성됐다.

애플이 x86 아키텍처를 탈피해 ARM을 활용하는 것은 인텔에 종속된 생태계를 탈피해 PC, 모바일간 생태계를 좀 더 유기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다. 자체 프로세서를 사용하면 신제품 스케줄, 운영체제(OS) 같은 소프트웨어와 최적화, 제품 설계 전략 등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것.

개발자들은 PC용, 모바일용 따로 앱을 개발하거나 호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어떤 기기에서든 같은 경험을 매끄럽게 느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ARM 코어가 성능 면에서도 x86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를 도입한 애플의 맥북의 가격대까지 저렴해질 수 있는 측면이 있다"라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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