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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장 폐지' 사진 올린 日고노 개혁상, "우롱이다" 업계 반발에 사과

김예진 입력 2020. 11. 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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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은 트위터에 도장 폐지 사진을 올렸다가 업계의 반발이 고조되자 결국 11일 사과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고노 개혁상은 이날 중의원 내각위원회에 참석해 '날인(도장란) 폐지'라는 도장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던 데 대해 "제대로 그 의도가 전달되지 않았던 데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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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인(도장란) 폐지' 문구 도장으로 찍은 사진 올렸다가
도장 사업자 협회 "심혈 기울여 만든 도장 우롱"
야마나시현 지사까지 나서 "혐오감" 힐난
[서울=뉴시스]고노 다로 일본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은 11일 '날인(도장란) 폐지'라는 도장이 찍힌 사진을 트위터에 올렸던 데 대해 사과했다. 도장 업계가 "업게를 우롱하는 행위"라며 거세게 반발했기 때문이다. 현재 해당 트윗은 지워진 상태다. 사진은 일본 민영 뉴스네트워크 JNN 갈무리. 2020.11.11.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행정개혁·규제개혁상은 트위터에 도장 폐지 사진을 올렸다가 업계의 반발이 고조되자 결국 11일 사과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고노 개혁상은 이날 중의원 내각위원회에 참석해 '날인(도장란) 폐지'라는 도장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했던 데 대해 "제대로 그 의도가 전달되지 않았던 데 대해서는 사과한다"고 말했다.

그는 행정 절차에서 날인 폐지를 추진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도장에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는 없는가. 도장을 사용한 임팩트 있는 메시지는 어떤 것일지 하는 것에서 (사진을) 올렸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고노 개혁상은 트위터를 통해 히라이 다쿠야(平井卓也) 디지털 개혁담당상으로부터 받았다며 도장 사진을 공개했다. 흰 종이 위에는 '날인 폐지(押印廃止)'라는 도장이 찍혀있다. 해당 트윗은 삭제됐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내각이 내건 '규제 개혁'의 일환으로 도장 폐지가 추진되는 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도장 업계는 반발하고 나섰다.

지난 6일 도장 사업자 단체인 '전일본인장업협회'는 "업계를 우롱하는 행위다"라며 집권 자민당 니카이 도시히로(二階俊博) 간사장에게 고노 개혁상의 도장 사진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는 문서를 전달했다.

협회 회장인 도쿠이 다카오(徳井孝生)는 "우리들이 심혈을 기울여 만든 인장(도장)에 날인 폐지라는 문구를 새겨 즐겁게 사진을 올리는 고노 개혁상의 횡포는 인장업계를 우롱하는 행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난했다.

지난 4일에는 도장의 산지로 유명한 야마나시(山梨) 현 나가사키 고타로(長崎幸太郎) 지사가 트위터를 통해 아연실색해 할 말도 없다며 "그저 끝 없는 혐오감"이라며 고노 개혁상을 힐난했다.

그는 정부의 디지털화에 반대하지 않지만 고노 개혁상의 도장 관계자에 대한 경의는 느낄 수 없다며 "마치 희미하게 웃음을 띄우고 흙발로 전장(戰場)의 시체를 밟는 잔학한 장면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지난 9월 출범한 스가 내각은 규제 개혁을 전면에 내걸고 행정 절차의 디지털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아날로그 행정 문제로 디지털화가 지연되면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했다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노 개혁상이 '탈(脫) 도장' 등을 신속히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도장 업계의 반발은 업계가 정부의 개혁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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