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친일파 공수처장 후보 추천은 국민 조롱"

이창훈 2020. 11. 1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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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를 놓고 연일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석동현 전 검사장이 야당 몫으로 추천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의 친일파 공수처장 후보추천은 국민을 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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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석동현 추천 후보 비판
김진애 "이상한 오렌지 섞는 작전"
주호영 "수사력 갖춘 檢출신 타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여야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를 놓고 연일 기 싸움을 벌이고 있다. 여권은 야당 추천 후보를 향해 “친일파”, “이상한 오렌지”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에 “후보 추천 이후는 관여하지 않는다”며 수사 경험이 풍부한 검찰 출신 후보 추천 타당성을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석동현 전 검사장이 야당 몫으로 추천된 것에 대해 “국민의힘의 친일파 공수처장 후보추천은 국민을 조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 동부지검장을 지낸 석 전 검사장은 지난 총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후보를 뽑는 당내 경선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이 지사는 석 전 검사장이 공수처 설치에 반대해 온 입장을 언급하며 “국민을 조롱하는 것이 아니고서야 어찌 이런 인물을 후보로 내세우느냐”며 “석 전 검사장은 또 지난해 전광훈 목사 등이 참석한 집회에서 정부의 일본 수출 규제를 비난하고, ‘나라와 국민에게 반역하는 행위만 아니라면 저는 친일파가 되겠다’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열린민주당 김진애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이 오렌지 상자에서 좋은 오렌지를 뽑지 못하도록 이상한 오렌지를 섞는 작전을 쓰고 있다”며 “공수처가 없어져야 한다고 하는 분을 처장 후보로 추천한 게 국민의힘의 작전”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야당 몫 추천위원(2명)을 통한 공수처장 임명 비토권을 보장한 공수처 설치법의 개정 필요성도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국민 여론이 높아지면 의사 결정 구조를 (후보 추천위원 7명 중 6명 찬성에서)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바꿀 수 있다”며 다음 달 중순 중 법 개정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현행 공수처법은 후보 추천위원 7명 중 6명이 찬성해야 합의가 가능하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출연해 검찰 출신 위주로 후보를 추천한 것에 대해서 “부정·비리를 수사하려면 수사 능력과 경험도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창훈 기자 coraz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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