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여전히 고통.." 고유정 사건 또 다른 피해자

이미경 2020. 11. 11.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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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어서 오늘 이뉴스 전해드리겠습니다.

전 남편을 제주도 펜션에서 살해한 혐의로 최근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고유정 사건, 다들 아실텐데요.

이 사건의 피해자는 살해당한 전 남편만이 아니었습니다.

고유정 사건으로 지금까지 고통받고 있는 또 다른 피해자의 사연, 들어봤습니다.

[2019년 6월 2일 뉴스데스크]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30대 여성이 긴급체포됐습니다."

"혐의 인정하십니까? 혐의인정하세요?"

"고유정, 살인마! 고유정, 살인마!"

지난 6월, 제주의 한 펜션에서 벌어진 사건.

기쁜 마음으로 어린 아들을 만나러 간 전 남편은 안타까움 죽음을 맞이 했습니다.

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숨은 피해자가 또 있었습니다.

고유정이 전남편을 살해한 펜션을 운영하던 노부부입니다.

펜션은 이 부부가 은퇴자금을 모두 투자해 마련한 노후대책이었습니다.

[펜션 운영 노부부 아들(CBS 김현정의 뉴스쇼)] "은퇴하시고 고향에 계시던 부모님이 제 권유로 제주에 오셨고요.은퇴자금을 가지고 펜션을 운영했습니다. 경제적으로도 거기가 유일한 수입처였는데…"

하지만 이 곳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는 사실이 알려진 후 기존의 예약은 모두 취소됐고 새로 오는 손님도 없었습니다.

결국 폐업.

심리치료도 받아야 했습니다.

[펜션 운영 노부부 아들(CBS 김현정의 뉴스쇼)] "(부모님이) 고향을 떠났을때는 정말 큰 결단을 하고 제 2의 인생을 사셨던 거거든요. 근데 이런일이 생겨버려서 마치 뭔가 인생이 마지막에 가서 망가진 것 같기도 하고, 실패한 것 같기도 하고 심리치료를 하러 다니셨고요."

억울했던 노부부는 고민 끝에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습니다.

[손수호/펜션 운영 노부부 측 변호사] "당시 정황으로 볼때 고유정 개인 재산이 없을 가능성이 상당히 있어보였거든요. 그래도 (피해자 측이)너무 억울하다, 그래도 혹시 모를 가능성이 조금은 있지 않겠느냐"

다행히도 1심 재판에서 승소했지만 고유정이 가진 재산은 없었습니다.

앞으로 배상이 이뤄질 가능성도 낮습니다.

[손수호/펜션 운영 노부부 측 변호사] "낙관적인 결과가 예상되지는 않고요. 고유정 가족들이 충분한 재산을 가지고 있다고 하더라도 고유정의 손해배상 책임을 이행할 의무는 없거든요. 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죠."

이 사건으로 무너진 평범했던 노부부의 일상.

하지만 고유정은 사건 후 단 한차례도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노부부에게 돈을 배상하라는 1심 판결이 억울하다며 항소했습니다.

오늘 이뉴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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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경 기자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72251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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