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명 사상' 교각 충돌 낚싯배 선장 "GPS 오류..앞 제대로 못봐"

이재림 2020. 11. 12.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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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충남 보령∼태안 원산안면대교 교각 충돌 사고로 22명의 사상자를 낸 '푸른바다3호' 낚싯배 선장 A(42)씨가 "GPS 오류로 막연히 운항하다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푸른바다3호보다 3분 앞서간 다른 낚싯배 이동 경로를 추정해 항적을 따라가다 사고를 낸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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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즈음 선박 위치 측정 안 돼.."앞서간 낚싯배 경로 추정해 막연히 운항"
해경, 업무상과실치사상·낚시관리 및 육성법 위반 혐의로 입건
원산안면대교 교각 들이받은 어선 지난달 31일 새벽 충남 서해상에서 항해하다 원산안면대교 교각을 들이받은 9.77t급 낚싯배.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보령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보령=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지난달 31일 충남 보령∼태안 원산안면대교 교각 충돌 사고로 22명의 사상자를 낸 '푸른바다3호' 낚싯배 선장 A(42)씨가 "GPS 오류로 막연히 운항하다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보령해경에 따르면 A씨는 입원 중인 경기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진행된 해경 조사에서 "사고 즈음 간이 전자해도 표시장치(GPS 플로터)가 오작동을 일으켜 선박 위치를 측정하지 못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A씨는 푸른바다3호보다 3분 앞서간 다른 낚싯배 이동 경로를 추정해 항적을 따라가다 사고를 낸 것으로 해경은 보고 있다.

어선이 들이받은 교각 흔적 지난달 31일 새벽 충남 서해상에서 9.77t급 낚싯배가 들이받은 원산안면대교 교각 모습.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보령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고 당시는 일출 전으로 어두웠다. 다만, 안개가 끼지 않아 시정(약 1해리) 자체는 양호한 편이었다고 해경은 전했다.

선장 경력 5년 정도인 A씨는 사고해역을 수십 회 운항한 경험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업무상 과실치사상·낚시 관리 및 육성법 위반 혐의로 A씨를 입건한 상태다.

해경 관계자는 "교각 충돌 직후 선장도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며 "실신한 상태에서 선박이 북쪽으로 떠밀려 대교 아래 주변을 맴돌게 됐는데, 그로 인해 인명 피해가 더 커졌는지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해경은 충돌 장면 폐쇄회로(CC)TV 녹화 영상과 자동식별장치(AIS) 항적을 분석하는 한편 어선과 충돌한 교각 지점을 감식하는 등 다각도로 수사를 펼치고 있다.

원산안면대교 교각 들이받은 어선 지난달 31일 오전 5시 40분께 충남 태안과 보령을 연결하는 원산안면대교 교각을 들이받은 낚싯배에서 해경이 승선원을 구조하는 모습. 이 사고로 3명이 숨지고 19명이 다쳤다. [보령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달 31일 오전 5시 6분께 오천항을 출항한 9.77t급 낚싯배 푸른바다3호는 원산안면대교 아래를 지나다가 1번 주탑 교각(영목항 기준)을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40∼60대 3명이 숨졌다. 4명은 중상을 입었고, 선장을 포함한 15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거나 받았다.

보령 원산도∼태안 안면도 연결 원산안면대교 전경 (서울=연합뉴스) 국도 77호선 보령시 원산도∼태안군 안면도(고남면 영목항) 연결 해상교량인 원산안면대교(총연장 1.8㎞·왕복 4차로) 전경.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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