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500여명 日, '3차 확산'에 의료붕괴 올까 긴장 고조

김예진 2020. 11. 12.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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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또 다시 확산하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19 분과위원회 회장인 오미 시게루(尾身茂) 지역의료기능진전기구 이사장도 11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감염자가 명확히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면서 "지금 상태가 계속되면 감염이 급속히 확산해 의료 체제가 압박 받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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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1일 신규 확진자 수 1546명 폭증
日의사회 회장 "3차 확산이라고 생각"
지방자치단체들, 확산 경계하며 의료 체제 정비
[도쿄=AP/뉴시스]지난 9일 일본 도쿄의 한 횡단보도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이 건너고 있다. 2020.11.10.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이 또 다시 확산하고 있다. 3차 확산이라는 지적까지 나오는 가운데 '의료 붕괴' 사태가 벌어질까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2일 NHK의 집계에 따르면 전날 일본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546명으로 폭증했다. 지난 8월 8일 이후 처음으로 1500명을 넘었다.

아사히 신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과 마이니치 신문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에 코로나19 대책에 대한 조언을 하는 전문가 조직 어드바이저리 보드(자문위원회)는 11일 회의를 열어 감염 상황에 대해 "11월 이후 (증가)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홋카이도(北海道)와 오사카(大阪) 부, 아이치(愛知) 현을 중심으로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감염 확산 속도가 증가하고 있어 "이대로 방치하면 급속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아울러 각 지역의 직장, 환락가, 외국인 커뮤니티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다고 봤다.

특히 같은 날 나카가와 도시오(中川俊男) 일본 의사회 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제 3의 물결(확산)이라고 생각해도 되지 않겠는가"라며 경고했다.

정부의 코로나19 분과위원회 회장인 오미 시게루(尾身茂) 지역의료기능진전기구 이사장도 11일 NHK와의 인터뷰에서 감염자가 명확히 증가 추세로 전환됐다면서 "지금 상태가 계속되면 감염이 급속히 확산해 의료 체제가 압박 받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는 독감 등이 유행하기 쉬운 겨울철을 앞두고 코로나19 재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들은 의료붕괴 사태를 경계하고 있다.

집단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홋카이도의 시립 삿포로(札幌) 병원 측은 "며칠 간 코로나 환자가 두 배로 늘었다"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홋카이도의 병원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 측은 "코로나 환자가 20명을 넘으면 인원 배치와 병상 확보가 힘들다"며 일반 환자 수용을 줄여 겨우 운영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삿포로에서는 무증상·경증 환자들을 위한 호텔 숙박 시설이 거의 찼다. 330개의 객실을 증설할 계획이다. 아키모토 가쓰히로(秋元克広) 삿포로 시장은 "이대로 감염자가 증가하면 의료기관과 숙박요양 시설이 (감염자로) 넘친다"고 우려했다.

홋카이도는 최대 1811개 코로나 병상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약 400개가 이용되고 있다. 감염 확산이 계속되면 부족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경증 시설 수용 인원을 1000개로 늘리는 등 대책 강화에 나섰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11일 오사카 부와 효고(兵庫)현은 코로나19 대책 회의를 열었다. 두 지역은 이날 사상 최대 일일 신규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오사카부 지사는 회의에서 "제 3차 물결로 들어와 있다"고 밝혔다.

오사카는 코로나19 검사 체제 강화에 돌입했다. 오사카 시내에 중증 환자 전문 수용 병동 '오사카 코로나 중증 센터'를 정비하고 있다. 11월 말부터 운용을 시작할 전망이다.

발열 환자 증가에 대비해 '진료·검사 의료기관' 지정 체제도 마련하고 있다. 효고현도 고베(神戸) 시에 중증 환자를 위한 전문 병동을 개설해 지난 9일부터 운용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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