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감염 진앙 된 백악관.. 美 일일 최다 확진 경신

김진욱 2020. 11. 1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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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악화일로다.

백악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백악관에서는 지난 9월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지명 축하파티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이어 발생한 바 있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트럼프 행정부 및 선거캠프 관계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28명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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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선거 당일 개표방송 함께 시청하며 파티 
참석자 최소 5명 확진 판정.. 추가 환자 발생할 듯
美 확산세 더 심각..11일 확진자 14만명 넘어서
미국 중서부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한 식당 앞에 11일 "집에 머물며 생명을 구하라"는 푯말이 세워져 있다. 시카고=AFP 연합뉴스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악화일로다. 하루 확진자가 14만명을 넘어서며 또 다시 발병 이후 최다 기록을 세웠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8일 연속 10만명대다. 백악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대선 당일 열린 야간 파티가 감염 진앙지라는 지적이 나온다. 백악관이 또 다시 감염 확산의 중심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크다.

브라이언 잭 백악관 정무국장과 힐리 바움가드너 전 백악관 보좌관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미 경제 전문매체 CNBC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들은 공히 지난 3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개표 결과를 지켜보는 가운데 열린 야간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감염 사실이 확인되면서 야간 파티 관련 확진자는 최소 5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5일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을 필두로 데이비드 보시 대통령 고문, 벤 카슨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등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백악관발(發) 집단감염 파문은 더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파티 참석자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파티가 코로나19 확산의 또다른 진원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뉴욕타임스(NYT)는 "감염이 확인된 5명 외에 최소 8명이 더 확진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백악관에서는 지난 9월 에이미 코니 배럿 대법관 지명 축하파티를 기점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줄이어 발생한 바 있다. 호프 힉스 백악관 선임보좌관을 필두로 켈리앤 콘웨이 선임보좌관, 케일리 매커너니 대변인 등이 잇따라 감염됐고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 부부마저 확진 판정을 받았다. 9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트럼프 행정부 및 선거캠프 관계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최소 28명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11월 이후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 그래픽=김문중 기자

이런 가운데 미국의 코로나19 상황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자체 집계를 근거로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4만5,835명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환자도 이날 현재 6만4,000여명이며, 이 중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중증환자도 3,000여명에 이른다고 WP는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州)와 텍사스주의 누적 확진자 수가 100만명에 육박하고, 특히 중서부 지역의 확산세가 눈에 띈다. WP는 "일리노이주에서 사상 최대 일일 확진자를 기록했으며 오하이오주에서는 사상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일부 병원은 급증하고 있는 코로나19 환자 수용을 위해 긴급하지 않은 수술을 연기하고 있다. 데이비드 와일드 캔자스대 부총장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아칸소주 등에서 환자 수용을 요구하는 전화가 급증했다"면서 "일부 지역의 환자 수용 능력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고 우려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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