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우럭, 참돔 가격 떨어졌다는데..소비자 가격은 그대로 왜?

곽선정 2020. 11. 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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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광주]
[앵커]

네트워크 취재현장, 전남 동부권으로 갑니다.

김다은 앵커, 최근 산지 가격 하락으로 여수 양식어가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죠?

그런데 횟집 가면 여전히 비싸요.

[답변]

네, 소비자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그래서 오늘 보도 준비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모임이 줄면서 양식 활어 출하량도 줄어 산지가격이 폭락했는데요,

우럭과 참돔 현지 출하 단가를 볼까요?

지난해 8천 4백원이던 우럭은 6천 6백원으로, 만원이 넘는 참돔은 7천원 대로 말 그대로 폭락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체감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조정호/경기도 오산 : "그렇다고 하던데 똑같던데요. 통영도 그렇고 여기도 그렇고 가격은..."]

산지 가격과 달리 소비자가는 큰 변화가 없는 이유가 대체 뭘까요.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른 아침, 여수 돌산읍의 한 선착장.

'물차'로 불리는 활어수송차가 배에 오르고, 양식장으로 향합니다.

고기를 건져 올려 무게를 재고, 가격을 확인하는 선상 중개 작업이 한 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비어있던 활어수송차 수조에 고기가 가득 찹니다.

[중개인 : "내가 고기를 실어주면 저 친구가 가서 수족관에 넣어놓고 파는 거죠."]

이 활어수송차는 전남은 물론 광주와 부산, 서울 등 저수조라고 불리는 각 지역의 중간 매매상으로 향합니다.

그리고 중간 매매상에서 다시 도매시장 등을 거쳐 횟집이나 대형 소매업체를 통해 소비자에게 가기까지 많게는 6단계를 거치게 됩니다.

산지에서 곧바로 횟집으로 가거나 소비자와 직거래하는 경우는 10% 안팎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많은 단계를 거치면서 소비자가 지불하는 횟값에는 중간 상인들의 임대료와 인건비 그리고 여러 건의 배송비가 포함됩니다.

실제로 지난해 수산물 유통 실태조사 결과 양식 활어의 경우, 광어를 기준으로 했을 때 유통비율이 70.3%로 나타났습니다.

한마디로 소비자가 만 원짜리 양식 광어를 구입할 경우, 어업인에게 돌아가는 몫은 2천 970원 나머지 7천 30원은 유통업자 등에게 돌아간다는 겁니다.

[횟집 상인 : "갑자기 오를 수도 있기 때문에, 이게 얼른 내려갔다가 다시 또 올라가는 이런 식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올라가도 그 가격을 유지하고."]

전문가들은 또 국내 회 문화 특성상 소비자 상에 오르기 직전까지 살아있는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농수산물에 비해 유통비용이 비싸다고 설명합니다.

[이남수/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장 : "일종의 일본사람들이 먹는 숙성 회처럼 회 문화가 다양화된다면 가능하겠지만 지금 수준의 회문화가 유지된다면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양식업자 경영난 타개와 합리적인 소비 가격 형성을 위해서는 해수부 등 관계 당국이 나서 유통과정을 줄여 가격 거품을 빼는 판로를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순천만습지 불법개발 소유주 고발…“행정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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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철도노동조합은 오늘 순천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 인력을 늘려 노동 시간을 단축하겠다는 노사 합의를 철도공사 사측이 신속히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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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서 50대 여성 흉기에 찔려 중태

여수에서 길을 가던 50대 여성이 흉기에 찔려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여수경찰서는 어젯밤 9시 반쯤 여수시 신기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57살 A 씨가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사람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중태에 빠졌다며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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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선정 기자 (coolsu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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