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윤석열이 1위?'..여론조사 방식 놓고 논란

YTN 2020. 11. 12.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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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 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많은 언론들이 큰 의미를 부여하며 크게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여론조사에 대해서 또 일부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성공회대 최진봉 교수와 여론조사 자세히 분석해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최진봉]

안녕하세요?

[앵커]

보니까 윤 총장이 24.7%로 1위,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22.2. 그다음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4. 두 사람을 한꺼번에 제친 건 참 이례적이라고 해서 크게 보도할 수밖에 없는 사안이긴 합니다.

[최진봉]

그렇기는 합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로 우리가 들여다봐야 될 게 뭐냐 하면 일단 야권으로 분류되잖아요. 윤석열 총장 같은 경우에 지금 아시는 것처럼 야권 후보로 많은 분들이 인식하고 있을 겁니다. 친정부적인 성향의 사람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야권 후보가 1명이고 여권 후보는 2명이라서 표가 갈라지는 부분이 있어요. 그런 부분을 일단 고려해야 된다고 보여지고요. 또 하나는 윤석열 총장이 최근에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이라든지 아니면 현 정부 인사들에 대한 수사에 박차를 가한 부분 이런 부분들 때문에 여론과 이슈의 중심에 서 있습니다. 그래서 인지도가 일정 부분 올라간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언론이나 여론이 대다수는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수사를 열심히 잘하고 있다 이런 이미지로 보도를 하다 보니까 그런 보도의 영향을 받는 부분도 영향을 미쳤을 거다. 전체적으로 이런 두 가지 여론의 지목을 받고 있고, 주목을 받고 있는 현상. 그리고 여당의 후보는 2명으로 갈라져있고 야당의 후보는 1명이라고 하는. 제가 말하는 야당의 후보라고 하는 건 윤석열 총장은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국민들이 볼 때는 그렇게 인식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그렇게 되다 보니까 표가 분산되는 효과가 있어서 아마 12위를 한 게 아닌가 이렇게 분석이 됩니다.

[앵커]

내용을 보니까 보수 후보군을 제시하는 데 문제가 된 겁니다. 안철수, 오세훈, 유승민, 원희룡, 홍준표, 황교안. 이렇게 쫙 놓아야 되는데 다 빼고 안철수, 윤석열, 홍준표. 국민의힘 소속은 사실 공식소속은 한 사람도 없습니다. 이렇게 하고 누구를 원하십니까라고 하니까 윤석열 총장이 있었습니다.

[최진봉]

윤석열 총장한테 더 많이 표가 갈 요소가 있는 거죠. 왜냐하면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있거나 국민의힘의 잠재적 당권 주자라고 하는 분들본인들이나 자의든 타이든 이런 분들은 명단에 없어요. 예컨대 오세훈 전 시장이라든지 유승민 전 의원이라든지 원희룡 지사. 이런 분들은 없잖아요. 그러면 사실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찍을 사람이 없잖아요. 그러면 누구를 찍겠습니까? 가장 인지도가 높은 사람을 찍을 수 있는 사람이 될 수가 있는 거죠.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일하는 분들도 선택지가 너무 제한적이다. 이런 얘기를 해요. 여권 같은 경우에 명확하게 두 사람이 있고 그 외에 다른 분들은 잠룡으로 분류되다 보니까 이 두 분의 지지도가 결론적으로 결국 여권의 지지도라고 볼 수 있을 건데 야권 같은 경우에 국민의힘이 아무튼 제1야당인데 제1야당의 후보군에 들어있지 않다 보니 그분들이 선택할 선택지가 없게 되고 그러다 보니까 결국 대안으로 윤석열 총장을 지지하지 않았겠나 이런 분석이 좀 가능하게 된 거죠.

[앵커]

저도 문제가 불거지면서 자세히 들여다봤더니 그 앞에 야권 대선후보들은 대충 이런 사람들입니다라고 할 때 지지율 나온 걸 합쳐보니까 오세훈, 유승민, 원희룡 세 명을 합치면 한 17% 되더라고요. 그게 없어진 거죠?

[최진봉]

없어진 거죠. 그분들이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 윤석열 총장이었다고 저는 봐요. 왜냐하면 다른 홍준표 전 대표라든지 그다음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는 선택지가 될 수가 없다고 봐요. 왜냐하면 국민의힘과는 이미 사이가 어느 정도 벌어져 있는 상황 아니겠습니까, 지금 상황에서는. 그랬을 때 국민의힘의 잠재적 대권주자들을 지지한다고 표시했던 분들은 두 번째 질문에 와서 여야를 다 묶어서 질문하는 질문에 선택지가 없다 보니까 대안으로 윤석열 총장을 지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지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것 의도적으로 그 결과를 유추를하려고 이렇게 한 거냐라고 하니까 한길리서치 조사를 담당했던 기관 쪽에서는 그게 아니라 3등까지 이렇게 딱 끊어서 6명을 올리는 걸 본래 하고 있던 방식이다. 이런 얘기인 것 같습니다.

[최진봉]

그런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이 전 조사에서 여야 부분에서 3등까지 올라온 분들만 조사 대상에 포함시켰다고 했는데 이렇게 어쨌든 본인들이 선택을 한 것인데 그 선택된 것이 사실은 국민의 여론을 일정 부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결과를 가져온 거예요. 그렇다고 하면 저는 좀 바꿔야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국민들이 만약에 윤석열 총장이 1등을 했다 이렇게 보도가 되잖아요, 보도는. 우리가 보통 언론에서 보도할 때 경마식 보도라고 하는데 전체를 분석하지 않고 누가 1등하고 2등했냐 이것만 분석하고 보도하는 경향이 있는데 그렇게 되면 일반 국민들이나 시민들 입장에서는 이 기사를 보고 결국 윤석열 총장이 1등을 하고 있구나, 이렇게만 인식할 수 있거든요. 다른 부분에 대한 여러 가지 고려도 할 수 있도록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임의대로 3명, 3명만 뽑을 게 아니라 잠재적인 야권의 후보들도 함께 포함시키는 게 필요하지 않겠다 생각이 듭니다.

[앵커]

교수님도 마찬가지지만 커뮤니케이션이나 사회학 쪽을 조사, 연구방법론과 함께 공부한 사람들이 다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면 방식까지 다 선관위 사이트에 들어가서 확인하고 체크를 다 합니다. 예전처럼 그렇게 뭔가 미흡한데도 넘어가는 그런 건 이제 없으니까 그런 것도 이제 반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유선전화가 23%. 그러니까 예를 들면 ARS로 자동응답을 시키는 것, 전화로 해서 일일이 하나씩 물어보는 것. 그다음에 휴대전화 이렇게 나눠질 텐데 집전화로 또는 사무실 전화로 한 것이 23%. 너무 많지 않냐 이 얘기가 나왔습니다.

[최진봉]

많아요, 일반적으로. 제가 이렇게 얘기하면 안 믿으실 분이 있으니까. 다른 여론조사와 비교를 해볼까요? 한국갤럽이 지난 9월 10일날 조사한 게 있습니다. 여기 조사한 내용을 보면 유선 전화면접이 15%이고 무선 전화면접이 85%입니다. 또 하나 리얼미터도 9월 10일날 발표했는데 이 조사도 보면 무선 전화연결이 10%, 그다음에 무선이 70%, 유선 20%.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결국 유선으로 조사된 건 리얼미터는 20%고 한국갤럽 같은 경우는 15%예요. 그런데 이건 23% 거든요. 그러니까 다른 조사에 비해서 유선 조사의 분량이 많았다, 이건 분명해 보여요. 그러니까 이 부분은 왜 이게 문제가 되냐 하면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이사를 하더라도 집에 전화 안 놓습니다. 다 휴대전화를 갖고 있기 때문에. 저도 저희 집에 전화가 없는데 모든 사람이 가족 구성원 모두가 휴대전화를 갖고 있어서 전부 다 유선전화는 대부분 다 설치를 안 하는 경향도 많은데 그러면 유선전화를 받을 수 있는 분이 대체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분이라고 볼 수가 있고 가게에서 전화 받으시는 분들도 대부분 그럴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 보면 총 조사 대상이 1022명이었어요. 이 중에 60대 이상이 311명이었고요. 50대가 213명이었습니다. 합치면 524명이에요. 그렇다고 하면 1022명 중에 524명이 50, 60대입니다. 그러면 50, 60대가 전부 다 보수 지지자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는 없지만 일반적으로 봤을 때 50, 60대는 보수적 성향을 보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경향으로 본다면 이렇게 조사를 하면 연령대별 조사가 좀 더 여러 연령대가 들어오도록 해야 전국 국민들의 의견이 들어가지 않겠습니까? 20대, 30대, 40대가 너무 적다는 거죠. 50, 60대에 비한다고 하면. 결국 유선전화로 했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이런 연령대의 보정이 반드시 필요하고 가능한 한 연령대를 좀 다양하게 들어와서 조사의 결과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전체 국민의 의견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텐데 이번 조사에서는 524명, 1022명 중에. 이분들이 50, 60대였기 때문에 전체 국민의 의견이 다 반영된 조사라고 보기 어렵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지금 조사가 완료된 인원들을 쭉 소개해 주셨는데 저는 옆의 목표치까지 보니까 나이 드신 분들은 예를 들면 60세 이상은 목표치가 277명이었는데 311명을 조사해냈고 20대 같으면 목표치가 179명인데 완료치는 158명으로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고. 아마 이런 것들을 나중에 보정은 좀 했겠습니다마는 여기서 에러가 생기는. 이렇게 얘기하면 너무 몰아가는 것 같아서 죄송하지만 휴대전화가 아닌 집전화의 사용 퍼센트가 몇 퍼센트가 좋으냐, 적당하냐라고 하는데 1년 전인가 2년 전에 한길리서치 대표께서 이제는 10% 넘으면 안 됩니다라고 얘기하셨던 기관이 이 기관이라서 말씀드렸습니다.

[최진봉]

지금 현재는 무선전화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유선전화라고는 아주 소수만 사용하는 전화로 보여요. 그리고 대체적으로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이 유선전화를 예전부터 사용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연령대의 다양성을 충족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돼서 특정 연령대 의견이 너무 많이 반영되는 결과가 올 수 있다는 것이죠.

[앵커]

문제는 선출직도 아니고 임명직 기관장인 윤석열 검찰총장의 입장에서 야권의 대선후보로 계속 이름이 가는데 국민의힘조차 부담스러웠던 모양입니다. 국민의힘 쪽에서도 그 이름을 좀 빼야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얘기가 나온 듯합니다. 한번 들어보시죠, 일단.

[김형동 / 국민의힘 의원 : 더 중요한 것은 저기 이름이 오르락내리락거리는 것이 이른바 검찰총장이 또 공무원이기도 합니다. 어떤 여론에서 중립성과 관련된 굉장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는데 제한을 안 두면 예를 들면은 언론사가 임의로 부도덕하거나 사회적으로 문제 되는 분들까지도 포함 시켜서 할 수 있다는 그런 얘기가 되는데 어떻습니까? 근거 규정이 필요하다는 그런 여론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박찬진 /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차장 : 누구를 넣고 누구를 빼고 할 것인지에 여부에 대해서는 저희들이 관여할 사항이 아닙니다.]

[앵커]

선거관리위원회에서 누구를 넣어라, 빼라는 할 수 있는 일은 아닌데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그 양반은 야당 정치인, 야당 후보가 아니지라고 딱 선을 긋는단 말이죠. 이 배경은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봉]

일단 첫째는 윤석열 총장이 지금 현재 국민의힘의 당원은 아니잖아요. 거기에다가 국민의힘을 지지하고 있는 극우세력들 같은 경우, 극우 진영에 있는 분 같은 경우에는 윤석열 총장을 그렇게 달갑지 않아 해요. 왜냐하면 잘 아시는 것처럼 탄핵, 적폐청산. 거기에 가장 앞장서서 했던 분이에요. 그런데 그러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나 이런 분들 같은 경우에 윤석열 총장이 좋게 보이겠습니까? 그러니까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본인들을 지지하고 있는 일부 진영이 이미 윤석열 총장에 대해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데 국민의힘의 후보인 것처럼 되는 것 자체에서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고. 또 하나는 당내에 잠재적 세력들이 얼마나 또 불만이 많겠습니까? 윤석열 총장 때문에 지금 이번 조사에도 들어가지도 못했잖아요. 선택지에도 들어가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하면 이게 국민의힘에서 자체적으로 후보들을 많이 만들어내서 흥행도 시키고 그걸 통해서 지지율을 끌어올려야 되는데 윤석열 총장의 그늘에 가려서 국민의힘 잠재적 대권후보들이 전혀 빛을 못 보고 있는 상황이에요.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국민의힘으로서 얼마나 답답할 건가. 제가 볼 때 윤석열 총장이 그러면 국민의힘에 들어가겠느냐. 그것도 제가 볼 때는 미지수예요. 만약에 대권에 나온다고 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윤석열 총장이 신당을 창당하거나 정계개편을 통해서 다른 방법을 모색하지 국민의힘에 들어갈 가능성은 저는 낮다고 봅니다. 그런 차원에서 본다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본인들의 소속된 잠재적인 대권후보들을 띄우지 못하게 만드는 요소. 또 하나는 내부적으로 반대 세력에 있는 상황. 이런 상황에서 윤석열 총장을 지지하기에는 상당히 버거운,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앵커]

어쨌거나 윤석열 총장에 대한 대선주자로서의 지지도가 계속 올라가고 있는 건 분명한데 너무 빨리 급격히 상승한 걸 보고 여론조사에 뭔가 문제가 있었나 하고 저희가 한번 들여다봤습니다. 최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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