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는 중국 대변기구? 페이스북서 대만 지지 댓글 차단 논란

김태일 2020. 11. 13.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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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페이스북에서 대만 지지 메시지를 차단했다가 대만 네티즌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홍콩 매체 명보는 12일 WHO가 지난 11일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의 화상회의 페이스북 생중계에서 '대만이 도울 수 있다'(Taiwan can help)는 메시지를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WHA 생중계 도중 대만 누리꾼들이 항의의 뜻으로 '대만이 도울 수 있다' 등의 댓글을 올렸지만, WHO가 이를 차단한 것이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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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제73차 세계보건총회(WHA) 개막식이 지난 5월 1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리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공식 페이스북에서 대만 지지 메시지를 차단했다가 대만 네티즌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대만은 1948년 설립된 WHO 창립 멤버로, 2009~2016년 옵서버 자격으로 WHA에 참가해왔다. 하지만 ‘하나의 중국’을 고집하는 중국의 반발로 이후 총회 참석에서 배제당하고 있다.

홍콩 매체 명보는 12일 WHO가 지난 11일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의 화상회의 페이스북 생중계에서 ‘대만이 도울 수 있다’(Taiwan can help)는 메시지를 차단했다고 보도했다.

이 메시지는 대만 관리들과 다른 나라들이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대만이 국제적 공조에 참여하는 것을 지지하는 슬로건이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약 2,380만명의 인구를 가진 대만은 코로나19 발병 이후 지금까지 누적 확진자 589명, 누적 사망자 7명에 그치는 등 방역 모범국으로 인정받고 있다. 하지만 WHO와 대응방안 모색을 논의하고 싶다는 대만의 의사는 번번이 거부됐다.

이번 WHA 생중계 도중 대만 누리꾼들이 항의의 뜻으로 ‘대만이 도울 수 있다’ 등의 댓글을 올렸지만, WHO가 이를 차단한 것이 드러났다. 이에 분노한 누리꾼들은 ‘T@!wan c@n help’ ‘TA!WAN CAN HELP’ 등 기호나 이모티콘 등으로 철자를 교묘히 바꿔 ‘검열’을 피하면서 지속 댓글을 올렸다. ‘중국은 도울 수 없다’(ChinaCantHelp)라는 댓글이 게시되기도 했다.

앞서 대만 외교부는 지난 8일 밤 WMA로부터 초대를 받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중국의 방해로 대만이 WHO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WHO가 계속해서 2,350만 대만인의 건강과 인권을 무시하는 것에 강한 불만과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WHO가 정치적 이유로 대만을 초대하지 않는 것은 “모두의 건강”을 위한다는 WHO의 주장을 웃음거리로 만든다고 지적했다.

국제사회에선 WHO를 향해 대만을 참여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6일 AFP통신에 따르면 세계의사회(WMA) 프랭크 몽고메리 WMA 의장은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WHA에서 대만을 계속 배제하는 것은 부정적이고 역효과를 낳는다고 믿는다”는 내용의 공개서한을 보냈다.

WMA는 각국 의사협회의 연합체로, 전 세계적 의사 1,000만명을 대표한다.

한편 현재는 WHO 페이스북에서 ‘대만이 도울 수 있다’는 내용의 댓글은 그대로 볼 수 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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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eil0808@fnnews.com 김태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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