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여만에 신규확진 최고치..확진자 왜 늘었나

박계현 기자 2020. 11. 13. 15: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일상 모임서 집단감염 산발.."가을철 나들이, 타지역 이동으로 전파"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 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COVID-19) 집단감염 사례가 동시 다발적으로 터져나오고면서 하루 확진자가 200명에 근접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다시 확산세가 불거지는 이유에 대해 가을철 나들이 인구 증가, 젊은 층 감염 확산, 수도권 내 경제활동 인구의 이동 등 일상감염이 주요 원인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광화문 집회처럼 대규모 집단감염을 촉발한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 내에서 직장, 학교, 지하철역, 카페,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생활에서의 접촉 빈도수가 늘어나면서 다양한 일상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분석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3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만8133명으로 전날보다 191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확진자가 200명에 근접한 것은 198명을 기록한 지난 9월4일 이후 70여일 만이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 1일 124명을 시작으로 97명→75명→118명→125명→145명→89명→143명→126명→100명→146명→143명→191명 등의 수치를 나타내 점진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 중 100명 아래를 기록한 날은 3일에 그쳤다. 최근 엿새째 100명이 넘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용산구 국군복지단과 관련해 전날 정오까지 총 14명이 확진됐고, 동작구 카페와 관련해서도 카페 종사자 2명과 방문자 7명 등 총 9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외에 서울 강서구 보험회사(46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41명), 강남구 역삼역(22명), 강남구 럭키사우나(48명), 경기 포천시 추산초등학교(22명), 경기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143명) 등이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경남 사천시 부부(16명), 대구 동구 오솔길다방(11명), 서구 대구예수중심교회(40명)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 강원 인제(4명), 충남 서산(8명)에서도 확진 사례가 나왔다.

지난 12일 오전 전남 화순군 이용대 체육관에 설치된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55.3%가 집단발병·선행확진자접촉…젊은층·나들이객 '조용한 전파' 가능성
최근 2주간 감염 경로를 보면 지난달 31일부터 13일 0시까지 신고된 확진자 1749명 중 586명(33.5%)은 ‘집단발병’으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선행확진자접촉 382명(21.8%), 해외유입 341명(19.5%) 순이며, 요양병원과 같은 의료시설 감염 사례는 195명(11.1%)이다.

수도권 감염자 발생 상황을 보면 방문판매업소, 피트니스, 사우나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졌고 어린이집, 모임 등 일상감염이 적지 않았다. 특히 활동력이 왕성한 젊은 층의 확진 사례가 급격하게 늘어나 '조용한 전파'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20~30대의 확진 비율은 지난 9월 22%에서 지난 12일 기준 31.4%로 껑충 뛰었다.

지역별 분포를 봐도 청년층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따. 서울 25개 자치구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은 관악구로, 서울시 코로나19 확진자 6579명 중 관악구 거주자는 491명이다. 관악구는 신림·봉천·서울대입구 등 유동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이 많고, 관악구 50만명의 구민 중 20~30대 청년층이 40%를 차지한다.

이외에도 최근 집단감염은 강원·전남·충청 등 권역에서 급격히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 10월 말까지 수도권에 비해 비교적 코로나 청정지역으로 꼽히던 곳들에서 집단감염이 전파되고 있어 방역당국은 가을철 인구 이동이 주요 전파원인이 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최근 강원·전남·충청 등 지역에서 발생하는 양상이 가을철 이동과 관련되는 부분이 일부 있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며 "아직 이 부분에 초점을 둔 분석까지는 진행하지 못하고 확진자 발생 양상, 지역적 특성 등을 계속해서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을철 여행과 관련되는 부분이 '일부 있지 않을까' 판단이 들지만 아직까지 특정하기는 조금 이른 시기"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청년층의 이동이 활발했던 핼로윈데이(10월31일) 파티가 지역감염 확산 경로가 됐을 가능성은 낮게 보고있다.

윤태호 반장은 "핼로윈데이 파티는 주로 20~30대 젊은 층이 모이는 행사가 대부분인데 현재 감염 확산이 젊은 층에서 시작해서 다양한 연령, 계층으로 확대되는 뚜렷한 경향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원생들에 쓰레기 고기 먹이고 식사엔 항생제…中유치원의 폭로난리 난 유니클로…"100m 넘는 줄", "5분만에 품절"18조 들여 공장 증설하는데…삼성 '출장길 막은' 中에 비상657억 로또 당첨 7년 뒤 법정 선 英남자…반성 없이 '초호화 생활'"미국 재봉쇄 시작됐다…V자 회복은 끝"
박계현 기자 unmblu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