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든 대도시 기존 주택값 급등.. "코로나19 영향 탓"

이재우 2020. 11. 1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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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개인협회(NAR)는 3분기(6~9월) 미국 모든 대도시 권역(Metro area)에서 기존 단독주택(Single-family existing home) 가격이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NAR이 12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에서 181개 미국 대도시 권역을 조사한 결과, 기존 단독주택 중위값이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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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중개인협회 "조사 대상 181개 대도시 권역서 모두 상승"
역대급 저금리·판매용 주택 재고 부족·재택 근무 수요 겹쳐
WSJ "1980년 이후 처음으로 모든 지역 집값 상승한 사례"
[=AP/뉴시스]지난 10월28일 미 워싱턴주 긱 하버에서 노동자들이 주택을 짓고 있다. 2020.11.13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미국 중개인협회(NAR)는 3분기(6~9월) 미국 모든 대도시 권역(Metro area)에서 기존 단독주택(Single-family existing home) 가격이 상승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기존 단독주택 가격은 최대 27%까지 상승했다.

NAR이 12일 홈페이지에 게재한 보도자료에서 181개 미국 대도시 권역을 조사한 결과, 기존 단독주택 중위값이 전년 대비 모두 상승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AR 조사에서 대도시 집값이 모두 상승했다는 결과가 나온 것은 1980년 이후 처음이라고 했다. 다만 당시 조사는 19곳에 불과했다.

구체적으로 대도시 권역 181곳 중 65%인 117곳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 가량 중위값이 상승했다. 전분기에는 두자릿수 상승한 곳이 15곳에 불과했다.

3분기 중위값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남서부 해안도시인 코네티컷주 브리지포트(27.3%)다. 이어 플로리다주 크레스트뷰(27.1%), 메사추세츠주 피츠필드(26.9%) 등 순이다.

미국 기존 단독주택 중위값은 31만3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0% 증가했다. 미국 가계 중위소득은 8만1477달러로 증가율은 2.9%다. 주택 가격 상승률이 4배 이상 높은 셈이다. 기존 단독주택 중위값은 지역별로 서부 지역이 13.7%로 가장 많이 올랐고 이어 동북부 13.3%, 남부 11.4%, 중서부 11.1% 순이다.

NAR은 사상 최저 수준의 주택 담보대출 금리에 따른 구매 수요 증가, 장기간 이어진 판매용 주택 재고 부족으로 인한 소비자간 입찰 경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재택근무 확대에 따라 더 넓은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 등이 합쳐지면서 중위값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로렌스 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리한 주택 담보 대출 금리는 새로운 소비자를 계속 시장으로 끌어 들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미국 30년 만기 금리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평균 3.01%로 전년 동기 3.71%, 전 분기 3.29% 보다 하락했다.

그는 "팬데믹 때문에 많은 대도시 권역에서 더 넓고 공지(open space)가 있는 단독주택 가격이 상승했다"고도 했다.

랄프 드프랑코 아치캐피탈서비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WSJ에 "아이러니하게도 주택시장이 코로나19 덕을 보고 있다"며 "우리는 주택을 넓혀가는 수요, 두번째 주택을 찾는 수요, 주거 형태를 임대에서 소유로 이동하는 밀레니얼 세대(1980~2000년 출생자)를 보고 있다"고 했다.

다만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택 가격이 너무 빠르게 오르고 있어 저금리에도 주거비 부담(affordability situation)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주택 가격이 상승하면서 미국 가정의 주거비 부담은 증가하는 추세다.

주택 가격의 20%를 계약금으로 내고 나머지를 30년 만기 금리 고정형 주택담보대출을 받아 조달하는 미국 가정의 주거비 부담은 3분기 1059달러로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 1032달러는 물론 전분기 1019달러보다도 증가한 것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ironn10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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