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SUV-킥보드 추돌..이면도로 안전 무방비

박재현 기자 2020. 11. 13.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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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며칠 전 서울 성동구에서 또 전동 킥보드 사고가 났습니다. 차도와 인도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에서 전동 킥보드와 승용차가 부딪힌 건데 이런 도로에서 킥보드 사고가 많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박재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9일 서울 성동구.

주차 차량이 빼곡히 들어선 이면도로 한쪽으로 전동 킥보드가 달려옵니다.

이어 사거리 다른 방향에서 직진하던 SUV 차량이 그대로 킥보드를 들이받습니다.


다행히 킥보드 운전자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차량과 보행자, 전동 킥보드가 뒤섞여 다니는 이면도로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사고였습니다.

[인근 근무자 : 킥보드는 가는 길이 없고 그냥 차가 오나 마나 사이사이로 빠져나가고… (인도 차도가) 구별이 안 돼 있으니까 (더 위험하게 느낍니다.)]

사고가 난 곳은 차도와 인도의 구분이 없는 이면도로입니다.

이면도로 특성상 건물과 도로가 붙어있기 때문에 시야 확보가 쉽지 않은데, 이번 사고도 이면도로의 사각지대에서 발생했습니다.

한 민간 연구기관이 전동 킥보드 사고 영상 127건을 분석했는데, 이면도로에서 난 사고가 26%, 인도에서 이면도로 쪽으로 넘어가다 사고가 난 경우도 26%에 달했습니다.

분석 대상의 절반 이상이 이면도로나 그 부근에서 난 것입니다.

사고 위험이 큰 곳인데도 킥보드가 도로 가장 오른쪽으로 주행하라는 규정 외에는 뚜렷한 안전 대책이 없습니다.

프랑스 일부 지역에서는 전동 킥보드가 보행 구역으로 들어서면 자동으로 속도가 떨어지는 방식을 도입했는데, 우리도 보행자가 많거나 사고가 잦은 지역에서 도입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하성원, CG : 조수인)   

▶ 자전거처럼 본 '킥보드 규제'…안전 논의는 없었다
[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6073047 ]

박재현 기자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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