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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태일 정신 계승.. ILO협약 비준해야"

선정민 기자 입력 2020. 11. 14.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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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파 의원들과 원희룡 토론회

국민의힘 소장파 의원들과 원희룡 제주지사는 13일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자체 토론회를 열고 “전태일 정신을 계승하겠다”고 했다. 내년 재보선을 앞두고 친(親)노동 기조를 이어간 것이다.

이날 토론회는 유승민계 전·현직 의원들이 국회 앞에 만든 정치 카페 ‘하우스(HOW’s)’에서 열렸다. 원 지사는 “전태일은 제게도 영원한 스승”이라며 “‘전태일 정신’은 진보·보수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의 문제로 기억·계승돼야 한다”고 했다. 원 지사는 1980년대 서울대 법대 재학 시절 구로공단과 인천공단 등지에서 노동운동을 했다. 토론회에 초청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은 “아직 근로기준법 밖에서 장시간 노동에 혹사당하는 노동자들이 많다”고 했다.

토론회를 연 김웅 의원도 “같은 시대에 살고 있는 약자에 대한 책임감이 ‘청년 전태일 정신’”이라며 “전태일 정신은 보수의 이념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

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 - 정의당 김종철 대표가 13일 경기도 남양주시 모란공원에서 열린‘전태일 열사 50주기 추도식’에 참석해 헌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토론에는 ‘배달 알바’ 조합원 등이 참여해 정책을 제안했다. 이에 국민의힘 측은 “고용 불안과 열악한 환경에 놓인 플랫폼 노동자, 비정규직, 청년 취업 준비생 등을 보호할 입법을 정기국회에서 추진하겠다”고 했다. 원 지사는 “ILO(국제노동기구) 기준에 맞춰 (핵심 협약 비준을 통해) 국제적 수준으로 노동권을 개선하는 것에 적극 찬성한다”며 “다만 일부 공공·대기업 노조도 과도한 기득권은 내려놓아야 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한국노총을 방문해 노동법 개정 문제를 논의하는 등 과거와 달리 노동 문제에 대해 적극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노동자 보호와 단결권을 높이는 조치 등에 찬성한다”며 “정부·여당은 노동 개혁 입법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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