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워진 날씨, 느슨해진 경각심.."사실상 3차 유행 시작"
[앵커]
보신 것처럼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그 배경으로 추워진 날씨라는 계절적 영향, 그리고 거리두기 단계가 내려가면서 조금 느슨해진 경각심을 꼽고 있습니다. 이 추세라면 사실상 3차 대유행이 시작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도 나옵니다.
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9월 2일 'JTBC 뉴스룸' : 사랑제일교회 신도 천 명 정도가 아직 검사를 받지 않고 있고…]
[어제 'JTBC 뉴스룸' : 어딘가에 특정돼서 환자가 나오는 것이 아니고 일상 속에서 감염이 퍼지고 있는 데다가…]
200명대 확진자가 나왔던 9월 초엔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 참석자 등 대규모 집단감염이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엔 직장과 가족, 지인 모임 등 개인적인 활동을 통한 감염이 중심입니다.
일상으로 파고든 코로나19.
일단 추워진 날씨가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임숙영/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 : 동절기가 되면 실내에서 생활을 하는 시간이 많아지기 때문에 환기가 좀 덜 되고, 밀접하고 밀폐된 실내에서 보내는 시간들이 더 많아지게 됩니다.]
바이러스 자체도 계절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모란/국립암센터대학원 예방의학과 교수 : 사람들이 추우니까 실내 들어가서 모이게 되고, 바이러스 자체는 당연히 생존 능력이 높아지죠, 춥고 건조하면.]
거리두기가 완화된 뒤, 지역사회에 숨겨진 환자들이 늘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재갑/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8월에 대규모 (확진자) 400명 정도 발생이 끝나고 나서, 2단계에서 1단계 완화하고 나서 지역사회 내에 숨겨진, 잠재된 환자들이 계속 꽤 있다는 얘기고요.]
이 추세가 계속된다면 사실상 3차 대유행의 시작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우주/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 산으로 비유하면 거리두기 단계를 세게 해서 빨리 잡으면 '남산' 정도 크기의 유행파가 될텐데, 밍기적거리면서 계속 환자가 늘고 (거리두기 단계를) 뒤늦게 찔끔찔끔 올리고 섣불리 내리면 '북한산'처럼 유행파가 커지는 거예요.]
전문가들은 거리두기 수준을 높여서 일상에 파고든 감염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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