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핫이슈]"닿을듯 말듯"..코로나19 백신 개발 초읽기?

최호 2020. 11. 1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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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출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화이자가 임상 중간 결과 발표를 통해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밝혔고, 모더나도 이달 중 주요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화이자는 개발 중인 백신의 예방률이 90%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좋긴 하지만 낙관은 이르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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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

코로나19 백신 출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화이자가 임상 중간 결과 발표를 통해 예방 효과가 90% 이상이라고 밝혔고, 모더나도 이달 중 주요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당장 내년초 접종이 가능하다는 전망까지 나오면서 코로나19와 전쟁에서 승기를 잡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낙관은 여전히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의 조언이다.

아직까지 안정성 검증이 완료되지 않았고 백신 확보, 유통과 관련해서도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코로나19 백신 개발 어디까지 왔나

세계 코로나19 백신 관련 임상시험은 총 97건이다. 이 가운데 임상 3상 제품은 약 10개 내외다. 국가별로는 중국 4개, 미국 3개, 러시아 1개, 영국·미국과 독일·미국 각각 1개씩이다.

백신 형태는 제각각이다. 각국이 핵산 백신, 합성 항원 백신, 전달체 백신, 불활성화 백신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에 나섰다. 핵산 백신은 바이러스의 DNA, RNA 등 핵산을 체내에 주입하는 방식이고 합성 항원 백신은 면역반응을 일으키는 단백질 일부인 항원을 합성해 제조한다.

전달체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무해한 다른 바이러스에 삽입하는 방식이고, 불활성화 백신은 바이러스 병원성을 제거해 인체에 주입하는 원리다.

현재 가장 진도가 빠른 기업은 미국의 화이자, 모더나, 아스트라제네카, 존슨앤존슨(J&J)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최초의 핵산 백신이고 아스트라제네카와 존슨앤존슨 백신은 전달체 백신이다. 현재 상황에선 화이자 백신이 가장 앞서있다. 화이자는 개발 중인 백신의 예방률이 90% 이상이라고 발표했다. 이달 말 미국 당국에 긴급사용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모더나도 이달 중 임상결과를 발표한다. 모더나는 감독기구인 '데이터·안전 모니터링위원회'에 시험자료를 수일 내에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곧 사라지긴 어려워...낙관 일러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가 예상을 뛰어넘을 정도로 좋긴 하지만 낙관은 이르다는 분석이다.

화이자 백신만 놓고 봐도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임상 결과는 3상 중 초기 시험 결과에 해당한다. 임상 3상의 최종 결과는 2022년 12월이 돼야 나온다. 화이자 백신의 임상시험 참가자는 총 4만3538명이고 현재까지 3만8955명이 2차 접종을 마쳤다. 이번 결과는 그 가운데서도 초기 일부 대상자를 통해 확보한 수치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부작용이 10만명 또는 100만명 중 1명 꼴로 나타날 수 있다”며 “다른 나라에서 50만 또는 100만명 이상이 접종을 하게 되면 완전히 완료된 이후에 부작용까지 보고 진행하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RNA 자체가 너무 불안정하기 때문에 영하 70℃도에 보관하는 등 초저온 기술이 필요한 것도 해결이 쉽지 않은 문제다. 지금까지 mRNA 백신이 대량으로 보급된 사례가 없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백신 운송, 접종 체계를 개발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백신이 개발된다해도 실제 접종을 상당 기간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다양한 백신의 개발 추이를 살피면서 안정성과 접종의 용이함을 모두 갖춘 백신을 가려내는 것이 최상의 방안이라면 접종이 시작되는 시점은 어쩌면 예상보다 훨씬 늦어질 수 있다.

또, 세계 인구가 두루 접종 효과를 봐야 한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코로나19가 당장 종식될 가능성은 아직 높지 않아 보인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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