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껏.." 秋한테 호통 정성호 SNS는 '댓글 전쟁터'

이상휼 기자 2020. 11. 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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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정도껏 하라"면서 추상같은 호통을 쳤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양주시 4선, 국회 예결위원장)이 SNS에서 여당 극렬 지지자들로부터 악플을 비롯해 맹공격을 받고 있다.

15일 정성호 의원의 페이스북을 살펴보면 여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다수의 네티즌들은 "추미애 장관의 대의를 위한 희생에 반에 반이라도 따라가라. 도움 주지는 못해도 찬물 끼얹지 마라", "국민의힘과 합세하지 마라. 당적을 옮겨라", "검찰개혁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매국노 편을 드냐"는 등의 악플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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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렬 여권 지지층 '탈당하라' 맹공
"소신·합리적 발언" 응원도 이어져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정성호(양주 4선) 의원이 주먹을 마주대고 인사 나누는 모습 © 뉴스1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국회에서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정도껏 하라"면서 추상같은 호통을 쳤던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양주시 4선, 국회 예결위원장)이 SNS에서 여당 극렬 지지자들로부터 악플을 비롯해 맹공격을 받고 있다. 이에 정 의원의 지지자들이 반박하고 나서면서 정 의원의 SNS는 댓글 전쟁터가 됐다.

15일 정성호 의원의 페이스북을 살펴보면 여당 지지자로 추정되는 다수의 네티즌들은 "추미애 장관의 대의를 위한 희생에 반에 반이라도 따라가라. 도움 주지는 못해도 찬물 끼얹지 마라", "국민의힘과 합세하지 마라. 당적을 옮겨라", "검찰개혁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매국노 편을 드냐"는 등의 악플이 쏟아졌다.

또한 "당신 때문에 민주당이 싫어진다", "제2의 금태섭이 되고 싶은가", "원내대표 선거 김태년 82표, 전해철 72표, 정성호 9표라는 결과에 대해 성찰해보라", "이재명 지사와 각별하다던데 향후 당내 경선에서 (이 지사에게) 악영향 줄 우려 있다"는 등의 맹비난과 폭언이 쏟아지고 있다.

정 의원은 이 극렬 당 지지세력들로부터 문자메시지 등으로도 언어적 공격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복수의 정 의원 지지자들은 "상식, 합리적인 소신 발언"이라며 지지를 보내고 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인 정 의원은 지난 12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특활비 문제 등을 놓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공방을 벌인 추 장관의 태도를 지적하며 "정도껏 하십시오", "협조 좀 해주세요"라고 호통을 쳐서 추 장관을 당황케 했다.

이후 다수의 네티즌들은 정 의원의 페이스북 등에 몰려들어 '탈당하라'고 압박하는 등 맹비난을 퍼붓고 있다.

정 의원은 지난 14일 "원활한 의사진행을 위해 딱 한마디 했더니 하루종일 피곤하다. 상식과 합리가 통하는 세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맹비난 등을 우회적으로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의원은 또 "555조8000억원의 예산에 대한 삭감 및 증액의 필요성, 관련 정책질의가 수백건 이상 있었으나 주목받지 못했다"면서 "본질은 사라지고 껍대기만 남은 느낌이다.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래서는 안 된다"고 한탄했다.

그러자 이날 추미애 장관은 '친애하는 정성호 동지에게'라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한마디 말로 온종일 피곤했다니 민망하고 송구하다. 예산감시활동을 조명받지 못하고 잡음만 조명이 돼 유감이라는 데 충분히 공감하고 나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추 장관은 "그런데 국회활동을 경험하고 국무위원으로서 자리가 바뀐 입장에서 볼 때 우리 국회가 시정해야 할 문제도 부정할 수는 없다"면서 "서로 오해가 있을 수는 있으나 모두가 개혁을 염원하는 간절함으로 인한 것이라 여기시고 너그러이 받아달라"고 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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