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 수사 막으려 직무배제 강행" 감찰부장의 직격

강연섭 2020. 11. 1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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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한동훈 검사장의 휴대전화를 압수하려다 몸싸움을 벌여 기소된 정진웅 차장검사가 첫 재판을 앞두고 있습니다.

최근 대검찰청이 정진웅 차장검사의 직무정지를 법무부에 요청했는데요.

추미애 장관은 대검 감찰부에 감찰을 지시했고요.

대검 감찰부장은 정진웅 차장검사의 직무배제를 반대했으나,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를 강행했고 측근에 대한 수사방해 의도가 깔려있다고 폭로했습니다.

강연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오늘 자신의 sns에 지난 6일 대검찰청이 정진웅 차장검사의 직무집행 정지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자신은 검찰총장에게 이의제기서를 냈다고 밝혔습니다.

윤 총장이 자신에게 정 차장검사의 직무정지 요청 공문을 작성하라고 지시했지만, 자신은 직무정지 요건에 해당하지 않고 부적절한 조치라고 생각해 따르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 부장은 그 이유로 독직폭행 사건 수사를 완료한 주임검사가 아닌 명점식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자신에게 스스로 재배당 뒤 기소했고 검사의 영장집행과정에서 일어난 실력행사로 재판에서 유무죄 다툼이 예상되고,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수사와 정 차장검사가 맡고 있는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동훈 검사장이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점과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으로 윤 총장 역시 수사에서 배제된 점 등을 들어 규정에 따라 대검 부장회의에서 이 사안을 논의하자고 건의했지만 이 역시 거부됐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부장은 특히 이같은 상황은 결국 채널A 사건의 진상규명에 어떻게든 지장을 주려는 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4월 채널A 사건에 대한 윤석열 총장의 인권부 배당이나 감찰 중단 지시에 따라 석연치 않게 멈췄던 기억이 떠올랐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채널A 사건의 본질과 실체가 진행중인 수사를 통해 속시원히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대검측은 검사에 대한 직무배제 요청이나 부장단 회의를 소집하는 건 검찰총장의 권한인만큼 절차상 문제가 없으며, 그동안 유사사례에 대해서도 대검은 직무배제를 요청해왔다고 밝혔습니다.

대검 감찰본부는 추미애 장관의 지시에 따라 정 차장검사 기소과정의 적절성 등에 대한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직무배제여부는 그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입니다.

MBC뉴스 강연섭입니다.

(영상취재:독고명 / 영상편집:김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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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섭 기자 (deepriver@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0/nwdesk/article/5975799_3252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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