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유력 후보 "중국 함대 72시간 내 괴멸 능력 갖춰야"

한상희 기자 2020. 11. 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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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국방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이 지난 6월 중국군 함대를 72시간 내에 침몰시킬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제안했던 사실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플러노이는 당시 기고문에서 "중국의 군사력에 맞설 미국의 능력과 결의가 쇠퇴했다"고 지적하며 " 중국 지도부의 '오산'(miscalculation)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확고한 억제력이 필요하다.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억지력을 강화하면 중국군이 군사 행동을 재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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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방차관을 지낸 미셸 플러노이. © AFP=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국방장관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미셸 플러노이 전 국방차관이 지난 6월 중국군 함대를 72시간 내에 침몰시킬 능력을 보유해야 한다고 제안했던 사실이 뒤늦게 주목받고 있다.

플러노이는 올해 6월 미 외교전문지 '포린 어페어스'에 게재된 '아시아에서 어떻게 전쟁을 막을까'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대중 군사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4일 보도했다.

플러노이는 당시 기고문에서 "중국의 군사력에 맞설 미국의 능력과 결의가 쇠퇴했다"고 지적하며 " 중국 지도부의 '오산'(miscalculation) 위험을 줄일 수 있는 확고한 억제력이 필요하다. 미국이 남중국해에서 억지력을 강화하면 중국군이 군사 행동을 재고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가령 미군이 남중국해에 있는 중국의 모든 군함과 잠수함, 상선을 72시간 내에 침몰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면, 중국 지도자들은 대만 봉쇄나 침공을 감행하는 일은 재고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위험을 무릅쓰고 전체 함대를 투입할 가치가 있는지 의문을 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플러노이는 이를 위해 전통적인 무기 시스템에 투자하는 대신, 무인잠수정 등 새로운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병력 기동 부대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봤다.

국방과 외교 관측통들은 코로나19 위기 속에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플러노이의 계획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나 유력한 차기 국방부 수장이 이런 생각을 견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미국이 계속해서 중국에 대한 군사적 압력을 가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SCMP는 지적했다.

싱가포르 난양이공대 라자라트남 국제관계대학원(RSIS)의 콜린 고 연구원은 "차기 국방장관으로 누가 취임해도 한 가지는 확실하다"면서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억지력을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거론한 것은, 중국 인민해방군의 대만 침략시 개입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고 분석했다.

플러노이는 또 미국의 경우 중국에 비해 동맹국과의 네트워크라는 장점이 있다면서, "미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에 손을 내밀어 권위주의적이고 수정주의적인 중국의 조치에 공동으로 맞서야 한다. 동맹국들과 더 정기적으로 군사 훈련을 하고, 고위 관리들과 함께 경제·기술·정치적 조치들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SCMP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집단적이고 다자적인 접근법을 선호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한·미·일 동맹과 미국과 일본·인도·호주가 참여하는 이른바 '쿼드' 협의체를 통한 군사 관계 강화, 남중국해 주변 동남아 국가들과의 협력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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