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멀미 이제 그만, 비행기로 울릉도 간다.."작은 제주도 될것"
착공식, 울릉도 사동항 인근서
기존 7시간이 넘게 걸리던 서울과의 이동시간을 1시간대로 단축할 울릉공항이 오는 27일 첫 삽을 뜬다.
경북도는 16일 "2025년 개항 예정인 울릉공항 착공식을 27일 진행한다"고 밝혔다. 착공식은 공항이 들어설 예정인 울릉도 사동항 인근 부지에서 열린다.
울릉공항이 생기면 서울에서 7시간가량 걸리는 울릉도까지의 이동시간이 1시간으로 줄어든다. 울릉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이다. 1200m급 활주로와 여객터미널이 들어선다. 전체 사업비는 6651억원이다.
울릉도는 국내 대표적인 교통 불모지여서 "하늘길이 꼭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여름철 태풍은 물론이고 겨울로 접어드는 11월부터는 동해의 높은 파고로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결항이 특히 잦아진다.
여객선은 울릉도에서 내륙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교통수단인데 연간 100일 정도 결항을 한다. 배가 뜨지 않으면 울릉도 접근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울릉주민 1만여명은 꼼짝없이 섬에 갇힌 신세가 된다.
울릉공항은 2013년 예비 타당성 조사를 마치고, 2015년 기본계획 고시가 이뤄졌다. 2017년에는 기본설계에 이어 지난해 5월에는 포항~울릉 항공로 신설 및 사업비 확정 등의 절차를 거쳤다. 지난해 12월에는 대림산업 컨소시엄으로 실시설계 적격자 선정 후 설계를 거쳐 지난 7월 계약 체결까지 마쳤다. 울릉공항 건설을 위한 모든 준비가 완료된 것이다.
울릉공항의 활주로, 계류장, 유도로 등 비행과 관련된 부분은 국토교통부(부산지방항공청)에서 건설하고, 여객터미널, 주차장 등은 한국공항공사에서 짓는다. 공항 건설은 울릉 일주도로 이설→해상매립→활주로 등 구조물 공사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공항공사에서 건설하는 여객터미널은 공항 개항에 맞춰 추후 지어진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울릉공항이 건설되면 관광 활성화에 도움이 될 뿐 아니라 국가안보와 해양영토 수호라는 측면에서도 국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울릉도는 3~4시간씩 배를 타야만 들어갈 수 있지만 이곳을 찾는 관광객 규모는 내륙의 관광명소 못지않다. 지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전년(35만3617명)보다 3만2884명(9%) 늘어난 38만6501명에 달했다.
경북지역에선 "공항이 개항하면 울릉도가 작은 제주도가 될 것"이라는 말이 벌써부터 나온다. 울릉공항이 개항하면 울릉도의 비경과 특유의 지질유산 등을 보려는 관광객이 전국에서 몰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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