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싱 논란' 의식 강경화.."여성이라 이런가 싶기도"

김혜영 기자 2020. 11. 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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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성 위주의 기득권 문화' 속에서 늘 여성에 대한 편견을 의식하며 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오늘(16일) 외교부가 방송사 tvN과 함께한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 포럼'에서 "여성으로서 처음 외교부 장관이라는 막중한 자리에서 기를 쓰고 다 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간혹 '여성이기 때문에 이런가' 하는 걸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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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남성 위주의 기득권 문화' 속에서 늘 여성에 대한 편견을 의식하며 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첫 여성 외교수장으로서 각종 '패싱 논란'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강 장관은 오늘(16일) 외교부가 방송사 tvN과 함께한 '글로벌 혁신을 위한 미래대화 포럼'에서 "여성으로서 처음 외교부 장관이라는 막중한 자리에서 기를 쓰고 다 하고 있습니다만 저도 간혹 '여성이기 때문에 이런가' 하는 걸 느낄 때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강 장관은 포럼에 함께 출연한 재러드 다이아몬드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교수가 '여성이 역량을 발휘할 환경이 미진하다'고 지적하자 이렇게 답했습니다.

강 장관은 그러면서 "남성 위주의 기득권 문화 속에서 내가 과연 받아들여지고 있나 하는 질문을 스스로 할 때가 없지 않다"면서 "그럴 때마다 저는 그냥 제가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밤에 잘 때 '오늘 할 일을 다 했나'에 편한 답을 할 수 있으면 편히 자고 그 다음 날을 대비한다"고 밝혔습니다.

강 장관은 이어 "외교부만 해도 간부급 여성이 드물지만, 주니어급에서는 여성이 다수"라면서 "시간이 흐르면 어쩔 수 없이 여성이 다수가 되면서 많이 바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외교부 조직 문화가 바뀌는데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강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지난달 초 예정된 한국 방문을 취소한 데 이어, 최근 박지원 국정원장 행보로 대표되는 대일 외교에 외교부 역할이 보이지 않는다는 패싱 비판이 제기된 가운데 나왔습니다.

외교부는 오늘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최근 대일외교에서 외교부가 패싱되고 있으며 각급 소통 채널도 막혀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게재된 바 있다"면서 "한일 간 다양한 고위급 교류도 외교부와의 사전 정보공유 및 협력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바 외교부 패싱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외교부를 최일선 축으로 국회 등과 하나의 팀이 되어 범정부적 노력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렇듯 사실과 다른 기사가 보도된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지난 13일 SBS와의 인터뷰에서 박지원 원장의 최근 방일과 관련해 "외교부로서는 충분히 협의했다는 상황은 아니"라고 언급했는데, 이를 두고 '외교부 패싱'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혜영 기자k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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