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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투성이 사망' 그 아이, 입양 한 달 전엔 '천진난만'

강민우 기자 입력 2020. 11. 16. 20:48 수정 2020. 11. 16.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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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얗던 아기가 멍투성이로"..경찰, 입양 전 위탁가정 조사도 안 했다

<앵커>

16개월 아기가 양부모의 학대 속에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부실 수사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이 있었습니다. 입양 전까지 아기를 품 안에서 키웠던 위탁가정에서도 목소리를 냈는데 누구보다 밝았던 아이가 너무나 달라지던 그때, 학대 의심 신고가 잇따라도 경찰에서는 아이 관련한 문의 한번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강민우 기자입니다.

<기자>

천진난만하게 팔을 흔들고 얼굴 가득 미소를 지으며 흥얼거리는 아기,

[노래하는 거야?]

지난달 온몸에 멍이 든 채 세상을 떠난 16개월 아기 A 양의 입양 한 달 전 모습입니다.

입양 전 사진에서 활달하고 밝았던 아기는 입양 후 사진 속에서는 안색부터 검게 변했습니다.

아이를 입양 직전까지 직접 길렀던 위탁모는 아이가 처참하게 죽어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A 양 입양 전 위탁가정 : 세상에 그 예쁘던 아이가 가서 그런 모습으로 죽었다는 건 전 지금도 실감이 안 납니다. 믿을 수가 없어요.]

오다리를 교정해주려고 마사지해주다가 아기 몸에 멍이 들었고 원래 몽고반점이 많았다는 양부모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A 양 입양 전 위탁가정 : 오다리 아니었어요. 발목하고 손목에 몽고반점이 있는 건 사실인데 그렇게 진하지도 않고….]


이렇게 아기 상황을 잘 아는 위탁 가정이지만 3차례 아동 학대 신고가 들어오는 동안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은 이 가정을 한 번도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공혜정/대한아동학대방지협회 대표 : 이 아이가 사망하고 학대가 자행되는 동안, 양천 경찰서는 무엇을 했는가. 어떤 범죄를 용의자의 말만 듣고 수사를 종결하는가.]

어쩌면 충분히 막을 수 있었던 16개월 아기의 사망, 경찰은 3차례 신고 당시 출동했던 경찰관 전원에 대해 감찰을 진행 중입니다.

[A 양 입양 전 위탁가정 : 늦게 알아서 너무 미안하고. 9개월 동안 아기가 얼마나 힘들었을 것이고, 무섭고 그랬을까….]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유미라)     

강민우 기자khanpor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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