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기관포 결합.. '전투 드론 잡는 해결사' 부상 [한국의 무기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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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베트남전쟁 이후 미사일이 전쟁의 핵심 수단으로 등장하면서 세계 각국 군대는 항공기를 격추하는 작전에 미사일을 적극 투입했다.
고공 비행하는 항공기는 미사일, 낮은 고도로 날아오는 비행기는 기관포로 요격하면서 지상군과 주요 시설을 보호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미사일과 기관포를 한데 결합하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비호 복합체계는 30㎜ 기관포로 무장한 자주대공포 '비호'와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신궁'을 결합한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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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21km 거리 항공기 탐지 요격
저고도 방공작전 중추적 역할 수행
1960년대 베트남전쟁 이후 미사일이 전쟁의 핵심 수단으로 등장하면서 세계 각국 군대는 항공기를 격추하는 작전에 미사일을 적극 투입했다. 고공 비행하는 항공기는 미사일, 낮은 고도로 날아오는 비행기는 기관포로 요격하면서 지상군과 주요 시설을 보호하는 방식이었다.
이 과정에서 ‘미사일과 기관포를 한데 결합하면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가 등장했다. 보다 먼 거리에서 적기를 공격해 사거리가 짧은 기관포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의도였다.
2015년부터 군에 전력화된 ‘비호 복합체계’는 이 같은 구상을 현실화한 무기다. 비호 복합체계는 30㎜ 기관포로 무장한 자주대공포 ‘비호’와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신궁’을 결합한 형태다. 기본 무장은 30㎜ 기관포 2문으로 사거리 3㎞, 발사속도는 분당 600발에 달한다. 신궁 미사일은 최대 사거리가 6㎞다. 3∼6㎞ 거리에서는 신궁 미사일로 공격하고 3㎞ 미만 거리에서는 30㎜ 기관포로 요격한다.
비호 복합체계는 최신 레이더와 사격통제장치, 고성능 추적 기능을 지닌 전자광학추적기(EOTS), 탄도계산 컴퓨터, 방공자동화체계 등을 갖추고 있다. 덕분에 최대 21㎞ 거리에 있는 항공기를 탐지하며, 사격에 이르기까지 소요되는 시간도 최소화했다. 최대 시속 60㎞로 달릴 수 있는 장갑차량에 탑재돼 한반도 유사시 쾌속 진격할 기계화부대를 북한 공군으로부터 지켜줄 ‘든든한 우산’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비호 복합체계는 수백대가 일선부대에서 운용 중이며, 사격훈련도 이뤄지고 있다. 헬기와 무인기 수백대를 배치한 북한군에 맞서 비호 복합체계는 우리 군의 저고도 방공작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계속 수행할 전망이다.
박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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