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경 여론조사]양자대결, 이재명 42.6% vs 윤석열 41.9%·이낙연 42.3% vs 윤석열 42.5%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차기 대통령 선거의 가상 양자대결 여론조사 결과,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각각 오차범위 내 비슷한 지지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층과 정부 비판 여론이 윤 총장에게 몰리는 반면 여권 단일화 때는 일부 이탈층이 생길 수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임대차 3법'에 대해서는 전월세난의 직접적 원인으로 보고 다시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응답자의 절반을 넘겼다.
아시아경제가 윈지코리아컨설팅에 의뢰해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휴대전화 가상번호 100%, 자동응답) 결과, '차기 대선에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윤석열 검찰총장이 맞붙는다면 누구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이 지사 42.6%, 윤 총장 41.9%로 조사됐다.
윤 총장과 이낙연 대표와 승부를 벌일 경우는 윤 총장이 42.5%로 이 대표(42.3%)보다 근소하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9%포인트다. 양자 가상대결은 오차범위 내에서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팽팽하게 나타난 것이다.
대통령 후보로 적합한 민주당 인물로 이재명 지사(25.1%)가 이낙연 대표(22.7%)에 비해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이어 정세균 국무총리(5.9%), 추미애 법무부장관(3.6%),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1.7%), 이광재 민주당 의원(1.1%) 순으로 나타났다.
범야권에서는 역시 윤석열 총장이 25.5%로 가장 높은 응답을 받았으며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11.0%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홍준표 무소속 의원(10.8%),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7.6%), 오세훈 전 서울시장(6.1%),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2.5%)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4.9%, 국민의힘 24.9%, 정의당 5.3%, 국민의당 7.3%, 열린민주당 6.1%였으며 무당층 비율은 18.8%로 나타났다.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는 51.4%로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45.2%)보다 6.2%포인트 높았다.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민주당보다 10%포인트 낮지만, 가상대결에서 윤 총장이 높은 지지를 받았다는 것은 그만큼 인물 경쟁력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윤 총장이 직접적으로 정치권에 뛰어들겠다는 의사를 보이진 않았지만 "(퇴임 후에는) 국민과 사회에 봉사할 방법을 찾겠다"는 발언만으로도 이미 유력 대권 주자가 된 것이다. 특히 최근 정부와 첨예하게 맞서면서 관심이 쏠리고 '덩치'가 더 커진 데 따른 효과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단일화 시 일부 이탈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낙연 대표가 윤 총장과의 가상 대결 시 민주당 지지층은 83.1%, 이재명 지사는 73.8%로 나타났다. 일부 친문 세력의 이 지사에 대한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무당층은 이 지사를 24.6%, 이 대표 15.1%씩 지지했다. 민주당을 지지하면서도 윤 총장을 차기 대권 주자로 꼽은 비율도 각각 10.4%(이 지사와 가상 대결 시), 7.0%(이 대표와 대결 시)로 조사됐다.
한편 '전월세 상한제와 계약갱신청구권 등 임대차3법이 현재 전월세 가격상승과 매물 감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에는 '전월세난의 직접적 원인이며 정책이 실패했으므로 다시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51.9%로 과반을 넘었다.
‘전월세난의 직접적 원인이긴 하나 공공 임대주택 확대와 같은 보완 대책을 내놓으면 된다’는 의견은 14.7%였다. 임대차3법을 ‘전월세난의 직접적 원인’으로 보는 비율이 66.6%에 달하는 셈이다.
이번 조사는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15~16일 실시됐으며, 전체 응답률은 24.1%로 1000명이 응답했다. 조사 방법은 무선ARS로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다. 표본은 2020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값 부여(셀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9%포인트다. 자세한 조사개요는 윈지코리아컨설팅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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