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4000여명 찾는 전남대병원 '셧다운'..의료공백 불가피

고귀한 기자 2020. 11. 17.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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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최대 의료기관인 전남대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 속출에 외래 환자와 응급실 등의 진료를 22일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하루 4000여 명의 환자가 찾는 전남대병원이 장기 휴원에 들어가면서 지역내 심각한 '의료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전남대병원이 장기 휴원에 들어가면서 지역 내 의료공백은 현실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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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까지 외래·응급실 진료 중단..본관 병동 코호트
의료진 20% 격리 추정..인력 추가 지원 요청
광주지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전 광주 동구 전남대학교병원 앞에서 외래환자들이 약 처방을 받기 위해 줄지어 서있다. 광주시는 전남대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해 병원 일부 병동을 코호트 격리했다. 2020.11.17 /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광주=뉴스1) 고귀한 기자 = 호남 최대 의료기관인 전남대병원이 코로나19 확진자 속출에 외래 환자와 응급실 등의 진료를 22일까지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하루 4000여 명의 환자가 찾는 전남대병원이 장기 휴원에 들어가면서 지역내 심각한 '의료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전남대병원은 본관 병동 전체 코호트 격리와 함께 외래, 응급실 등의 진료중단을 22일까지 연장한다고 17일 발표했다.

그간 본원 1~2층에는 원무과와 입주업체 3곳(편의점·은행·카페), 3층은 중환자실, 5층은 내과·신경외과 중환자실, 6층은 신경외과 입원실, 11층은 감염내과 입원실 등 각 층은 진료과별 입원실을 갖춘 병동으로 운영돼 왔다.

병원 측의 본원 병동 전체에 대한 코호트 대책은 의료진에서 시작된 '병원 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대규모 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확진자와 밀접촉한 의사 36명과 간호사 121명 등 157명이 전날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1동 본관 병동 전체가 코호트 격리 조치되면서 의료 인력 부족 등으로 정상진료가 불가능한 상황도 고려됐다.

전남대병원 의료진 확진자를 제외한 코호트 격리된 의료진 수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다만 전남대병원 본원 전체 의료진이 1542명인 점을 고려했을 때 확진자와 자가격리, 코호트 격리된 의료진을 더하면 전체의 20%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전남대병원이 장기 휴원에 들어가면서 지역 내 의료공백은 현실화되고 있다.

전남대병원 측에 따르면 외래와 응급실에 하루 평균 4000여 명이 다녀가고, 이 가운데 약 10%는 초진 환자다. 수술도 하루 평균 80여 건에 달한다.

방역당국은 의료공백 최소화를 위해 지역 내 다른병원으로 전원 조치를 진행 중이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오전까지 전남대병원 입원환자 300여 명이 지역 내 20개 종합병원으로 옮겨지면서 전남대병원과 함께 지역내 유일한 대학병원인 조선대병원을 비롯한 대형병원들은 이미 포화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전남대병원은 비대면 전화 처방을 준비 중에 있다.

인력이 부족한 신경외과는 화순전남대병원에서 의사를 지원하며 정부에서도 의료진 4명을 파견해 의료공백을 최소화할 계획이지만, 의료공백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김성진 전남대병원장 직무대행은 "전남대병원이 감염 확산의 위험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고, 의료진을 포함한 직원들의 자가격리자가 급증해 정상적인 진료가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진료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대병원 관련 누적 확진자는 광주 24명, 전남 4명, 경기 1명 등 29명이다.

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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