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사실상 백지화 수순..검증위 "근본 검토 필요"

2020. 11. 17. 19:2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에이 동정민입니다.

정치권이 또 다시 동남권 신공항 블랙홀로 빠져들고 있습니다.

4년 전 확정했던 김해신공항 건설에 대해 총리실 검증위원회가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백지화시켰습니다.

그럼, 어디에다 지을거냐 이제 또 다시 시작입니다.

14년 전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검토를 지시한 후 4차례의 정권 교체를 거치는 동안 신공항은 영남권 표심을 겨냥해 공약으로
내걸었다가, 무산되는 일을 무슨 공식처럼 반복해왔습니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또 해묵은 이슈가 떠오른 거죠.

그 사이 줄줄 새 나간 혈세도 문제지만 소모적인 국론 분열도 불가피해졌습니다.

먼저, 오늘 검증위 발표 내용, 전혜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검증 시작 11개월 만에 검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핵심 내용은 김해신공항안이 상당 부분 보완과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김수삼 /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
"사업 확정 당시 충분히 검토되지 않았던 사항들이 확인됐고 미래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 면에서 매우 타이트한 기본계획(입니다.)"

검증위는 김해신공항을 둘러싼 쟁점을 안전과 소음, 시설운영 및 수요, 환경 등 4개 분야로 나눠 집중 검증을 벌여왔습니다.

검증위는 검증이 어렵다고 밝힌 환경 분야를 제외하고는 모두 문제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증위는 특히 항공기 안전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치명적 원인으로 김해신공항 주변의 산봉우리를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가 산을 깎는 문제를 부산시와 협의하지 않은 점도 절차상 흠결로 판단했습니다.

검증위는 김해신공항안에 대해 사실상 부적격 결론을 내리면서도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기본 여건을 충족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래적 측면에서 김해신공항이 문제가 있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김수삼 / 김해신공항 검증위원장]
"향후 활주로 수요가 추가로 요구되어도 확장은 불가능하다고 보여지고…"

김해신공항이 백지화 수순에 들어가면서 여권이 추진 중인 가덕도신공항 건설에 힘이 실릴 거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이희정

Copyright © 채널A.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