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증위 "김해신공항 근본적 검토 필요"..사실상 백지화
[앵커]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신공항은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검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정부가 4년 넘게 추진해 온 김해신공항은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게 됐습니다.
정창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총리실 산하 검증위는 '김해신공항 안이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 역할하기 어렵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안전과 소음, 환경, 수요 등 분야에서 상당 부분 보완이 필요해 근본적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김수삼/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 위원장 : "김해신공항은 (동남권 관문 공항으로서) 최소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으나, 미래 예상되는 제반 변화를 수용하여 대비하는 기능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판단하였습니다."]
검증위는 특히 '공항 시설 확장을 위해선 부산시와 협의해야 한다'는 취지의 법제처 유권해석을 인정했습니다.
결국 정부가 4년 넘게 추진해 온 김해신공항 안은 사실상 백지화를 맞게 됐습니다.
여당과 부산시가 김해신공항 대신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강력히 주장하는 만큼 김해신공항 안은 폐기 수순을 밟을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검증위 발표 직후 정부는 곧바로 관계부처 장관 회의를 열었습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후속조치 계획을 면밀히 마련해 동남권 신공항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습니다.
국책사업 번복에 대한 우려 등으로 반발 기류가 감지됐던 국토교통부는 검증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한편 정부·여당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고려해 4년을 끌어온 국책사업을 번복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창화입니다.
정창화 기자 (hw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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