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 비혼모' 사유리에게 쏟아진 응원.."눈물날 거 같아요"

박찬 2020. 11. 17.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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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KBS는 어제 결혼을 하지 않은 방송인 사유리 씨가 정자 기증을 받아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요.

보도 이후 '자발적 비혼모'를 선택한 사유리 씨에 대한 응원이 이어졌고,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고민의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나왔습니다.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정자 기증을 통한 '비혼 출산'이라는 KBS 보도가 나간 뒤 관련 기사에는 응원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인기 검색어에서도 온종일 상위권을 기록했습니다.

사유리 씨는 보도 이후 모든 사람들에게 감사한다며 SNS로 출산 사실을 알렸습니다.

[사유리 : "저는 처음에는 진짜 욕 많이 먹을 줄 알았어요. 엄청 친한 친구들도 욕먹을 수 있는데 신경쓰지 말라고 저한테 미리 말해 줬는데,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셔서 정말 그냥 눈물 날 거 같아요."]

혼자 아이를 낳고 기르는 미혼 부모들로부터도 용기를 얻었다는 메시지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사유리 : "미혼모 엄마한테 연락이 왔거든요. 아기를 낳고 아이를 입양시키려고 생각했었대요. 제 소식을 듣고 마음이 바뀌었다고..."]

시민들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사유리 씨가 앞으로 겪게 될 어려움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오유빈/서울 광진구 : "아기 아빠가 없으면 나중에 아이가 왜 자기가 아빠가 없냐고 말할 수도 있어서, 엄마들이 그거에 대해서 어떻게 말을 잘 해줘야 될지가 조금 그럴 거 같아요."]

'정상 가족'이라는 고정관념을 깬 사유리 씨의 용기를 높게 평가하는 반응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박신영/서울 광진구 : "부부끼리 아이를 가져야 되거나 예를 들어 입양을 하거나 이런 식으로만 편견이 따로 있잖아요. 고정관념이나 편견을 깰 수 있었던 사유리 씨의 용감한 도전이었던 거 같아요."]

사유리 씨의 선택이 우리 사회에서 새로운 가족 형태에 대한 논의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윤김지영/건국대 몸문화연구소 교수 : "(개인의) 예외적인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이 가족을 구성할 수 있는 결합의 권한을 인정하는 방안으로 넘어가야 한다..."]

비혼 출산이라는 쉽지 않은 결심을 한 사유리 씨, 이제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응원을 부탁합니다.

[사유리 : "(아이가) 커가면서 본인이 어떻게 태어났는지 알잖아요. 솔직하게 말하고 싶어요. 많이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황종원 허수곤/영상편집:박주연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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