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송이, 원전 사고 9년 지나도 세슘 기준치 3배

한상희 기자 2020. 11. 17.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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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3월 11일,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로 원자력발전소 융해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현은 일본내에서 최고 품질로 손 꼽히는 송이 등 버섯의 산지이다.

NHK 기자가 찾은 곳은 다나구라 마치(町).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 원전으로부터 80㎞이상 떨어진 곳으로 유명한 송이 산지이다.

버섯연구가인 히로이 마사루 교수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송이 등에 함유된 세슘이 기준치내로 내려갈려면 앞으로도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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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노 츠토무씨의 바구니. 캔 송이들이 담겨있지만 출하도 먹지도 못하고 모두 버려야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다. (NHK 캡쳐) © 뉴스1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11년 3월 11일, 도호쿠 대지진과 쓰나미로 원자력발전소 융해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현은 일본내에서 최고 품질로 손 꼽히는 송이 등 버섯의 산지이다. 하지만 올해도 송이는 제철을 맞았지만 식용은 여전히 불가한 '그림의 떡'이다. 사고 10년째인 현재도 버섯내에서 기준치보다 3배이상 높게 나오는 방사능 수치 때문이다.

NHK 방송은 17일 후쿠시마 버섯 농가들의 '타는 농심(農心)'을 현장 르포로 전했다.

NHK 기자가 찾은 곳은 다나구라 마치(町).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 원전으로부터 80㎞이상 떨어진 곳으로 유명한 송이 산지이다. 이 곳 주민들은 원전 사고전까지는 가을이면 산야에 널려있는 자연 송이를 채취해 좋은 값을 받고 출하해 쏠쏠한 수입을 올려왔다.

하지만 사고 9년이 지난 현재도 송이는 출하는 커녕 주민들조차 먹어서는 안된다. NHK에 따르면 다나구라 송이내 방사성 물질인 세슘량은 1kg당 300bq(베크렐)이 넘는다. 일본 국가 식품 허용 기준은 1kg당 100bq이다.

송이 검사 결과 추이를 보면 사고 3년째인 2013년 500bq이상으로 정점을 찍은후 세슘량은 감소되고 있지만 여전히 3배이상 높은 수치이다.

다나구라 송이조합장인 진노 츠토무씨는 오늘도 산에 올라 씨알 좋은 송이를 습관처럼 따 바구니에 담지만 출하도 먹지도 못하는 송이를 모두 폐기 처분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비단 송이 뿐 아니라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인근 11개현 113개 지자체내 야생 버섯 출하는 전면 금지돼있다. 쌀, 채소 등 다른 농작물과 달리 토양에 흡착해 자라는 버섯은 균 특성상 땅속 양분인 칼륨 등과 성질이 비슷한 세슘도 잘 흡수해 높은 방사성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섯연구가인 히로이 마사루 교수는 NHK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송이 등에 함유된 세슘이 기준치내로 내려갈려면 앞으로도 10년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엄격한 국가기준치를 감안하더라도 매일 상식하는 것도 아닌 적은 량의 송이 섭취는 건강에 별 지장은 없다고 덧붙였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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