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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백신 국내위탁 생산도 어려워..K-바이오주 줄하락

정인지 기자 입력 2020.11.18. 04:48 수정 2020.11.18. 05:17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우수한 효과를 보이며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

잇따른 해외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바이오주들이 집중 포진돼 있는 코스닥지수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존슨앤존슨(J&J), 아스트라제네카도 올 연말~내년 초까지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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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AP/뉴시스] 미국 생명공학회사 모더나는 16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3상 임상시험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매사추세츠 케임브리지에 있는 모더나 회사 입구. 2020.5.19.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우수한 효과를 보이며 순조롭게 개발되고 있다. 경기민감주들은 '경제 정상화' 기대감에 오르고 있지만, 국내 바이오주, 진단키트주들은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최근 중간발표를 한 백신들은 mRNA(메신저리보핵산) 방식 개발로 국내 위탁생산도 어렵다는 평가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93% 하락한 839.47로 장을 마쳤다. 잇따른 해외 코로나19 백신 개발 소식에 바이오주들이 집중 포진돼 있는 코스닥지수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9월 국내 진단키트 수출액은 약 1조3956억원(12억200만달러)에 육박한다. 실적 고성장 기대감이 꺾이면서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인 씨젠은 10.41%, 랩지노믹스는 11.31%, 수젠텍은 11.11% 하락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사인 부광약품(레보비르, 항바이러스제), 엔지켐(EC-18, 면역조절제), 신풍제약(피라맥스, 항바이러스제), 대웅제약(DWJ1248, 항바이러스제) 등도 3~6% 대 하락했다.

지난 밤 미국 바이오회사인 모더나는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mRNA-1273의 임상3상 중간 결과, 예방 효과가 94.5%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mRNA-1273은 일반 가정용 또는 의료용 냉장고의 표준 온도인 영상 2.2∼7.8도에서 최대 30일간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지난주 발표된 화이자 백신의 경우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해 보관과 유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지적됐다. 보관기간도 화이자는 냉장고에서 5일, 모더나는 30일로, 모더나 백신이 훨씬 실용적으로 평가된다.

존슨앤존슨(J&J), 아스트라제네카도 올 연말~내년 초까지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화이자, 모더나의 백신은 2회 접종인데 비해 J&J 백신은 1회 접종이라 실용도가 높다.

그러나 현재로써는 국내 기업들의 백신 위탁생산도 기대하기 어렵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모더나, 화이자 백신은 mRNA 방식으로 생산 공정에 바이러스를 배양하지 않는다"며 "국내 기업이 백신원액 위탁생산을 담당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mRNA는 바이러스를 주입하는 대신, 코로나19 유전물질인 mRNA를 활용한다. mRNA는 코로나19 단백질을 만들고, 이 단백질은 항원이 된다.

그는 "mRNA 방식의 백신이라 극저온 보관과 운송이 필요한 것"이라며 "앞으로 국내 접종이 이뤄질 경우 기업들은 이런 특수시설을 보유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mRNA 백신 상용화 전례가 없어 이들 백신이 상업적으로도 흥행할 지는 예측이 어렵다.

정부가 백신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고 있는 점도 새로운 변화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의약품은 연구개발 비용이 높고, 고가·소량생산 하기 때문에 대체로 비싼데, 정부가 구매자로 나서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고 있다"며 바이오주는 '마스크'와 상황이 다르다고 판단했다.

그는 "정부는 투자 단계부터 자금을 투입하고, 대량 선구매해 바이오기업들은 '박리다매'가 가능해졌다"며 "정부가 시장을 어떻게 바꿀지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인지 기자 inj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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