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의 변신은 어디까지?

서울문화사 2020. 11. 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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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 막내에서 어엿한 주연배우가 됐다. 요즘 그 어느 때보다 서현을 향한 반응이 뜨겁다.

JTBC <사생활>로 증명한 배우 타이틀

‘캐릭터 열전’으로 입소문 난 JTBC 드라마 <사생활>에서 유독 존재감을 뽐내는 이가 있다. 대중에게는 걸 그룹 ‘소녀시대’ 멤버로 더 유명한 배우 서현이 그 주인공이다. 서현은 김효진, 고경표, 김영민 등 내공 깊은 배우들 사이에서도 뒤지지 않는 매력으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고 있다. 그녀의 필모그래피 중에서도 단연 최고의 호평이다.

<사생활>은 생활형 사기꾼들이 모든 기술을 총동원해 국가의 거대한 ‘사생활’을 밝혀내는 과정을 통쾌하게 그린 드라마. 서현은 어릴 때부터 사기꾼 부모에게 온갖 사기 기술을 습득하며 자라난 모태 사기꾼 ‘차주은’ 역을 맡았다. 사기죄로 복역한 뒤 출소하자마자 “저 대기업 다녀요”라고 거짓말하는 능청스러움과 당당함이 그녀의 매력이다.

변장이 취미인 캐릭터답게 비주얼 면에서도 보는 재미가 있다. 승무원, 의사, 아이돌 팬, 택시 기사, 시각장애인, 엄마까지 변신의 스펙트럼이 그 어떤 드라마보다 다양하다. 역할에 걸맞게 바뀌는 서현의 의상도 <사생활>의 또 다른 묘미다. 매주 서현의 의상 정보를 공유하는 글들로 SNS가 뜨겁다. 드라마가 끝나고 나면 해당 브랜드 숍에 서현의 패션템에 대한 문의가 폭주할 정도라고. 비주얼과 연기력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서현은 <사생활>에서 최고의 복병이 됐다.

서현은 <사생활>에 캐스팅된 후 캐릭터 분석을 철두철미하게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매력적인 차주은 캐릭터를 더욱 설득력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였다. 서현은 제작발표회 당시에도 “대본을 처음 보자마자 놓치고 싶지 않은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차주은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내가 가진 비슷한 모습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서현의 고민과 노력은 결국 최상의 결과로 이어졌다. 이는 배우 서현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게 만들기 충분하다.

서현의 눈부신 성장기

2007년 걸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해 최정상급 아이돌로 인기를 누렸지만, 배우 서현의 행보는 순탄치 않았다. 2010년 영화 <슈퍼배드> 더빙으로 연기를 시작한 서현은 2013년 SBS 드라마 <열애>에 특별 출연하며 본격적으로 배우의 길을 걸었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맘마미아> 등을 통해 무대 경험을 쌓았지만, 두 번째 출연작인 SBS 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2016)에서는 연기력 논란 직격탄을 맞았다. 어색한 표정 연기가 시청자들의 질타를 받았고 ‘연기돌’ 꼬리표를 달았다. 하지만 서현은 물러서지 않았다. 혹평에 정공법으로 맞서면서 곧바로 차기작을 결정지었다. 2017년 방영된 MBC 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 ‘강소주’ 역할로 첫 주연을 맡은 서현은 전작에 비해 비교적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냈다.

서현에 대한 반응이 본격적으로 달라지기 시작한 건 2018년 MBC 드라마 <시간> 때부터다.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복수를 꿈꾸는 ‘설지현’ 역을 맡은 서현은 내밀한 감정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감정의 진폭이 큰 캐릭터를 연기하면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특히 <시간> 방영 당시 상대 배우였던 김정현이 건강 문제로 중도 하차해 서현의 책임이 더욱 막중했던 상황. 서현은 안팎의 부담을 떨쳐내고 연기 호평을 받았다.

지난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나무엑터스’로 이적한 서현은 더욱 활발한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에는 JTBC 드라마 페스타 <안녕 드라큘라>로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안녕 드라큘라>는 인생에서 가장 외면하고 싶은 문제를 맞닥뜨린 사람들의 성장담을 그린 2부작 옴니버스 드라마.

극 중 서현은 착한 딸 콤플렉스를 가진 ‘안나’ 역을 맡았다. 엄마 ‘미영(이지현 분)’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눈치를 보며 살아가지만 그런 자신을 당연하게 여기는 엄마의 모습에 결국 폭발하는 딸의 모습을 실감 나게 그렸다. 특히 서현은 ‘소정(이청아 분)’을 사랑하는 동성애 연기를 이질감 없이 해냈다.

이 기세를 몰아 서현은 <사생활>을 통해 가파른 연기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돌 출신 배우에게 으레 붙는 연기돌 꼬리표를 스스로 뗐고 주연배우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은 배우로 도약했다. 차기작에서 보여줄 서현의 또 다른 모습이 벌써부터 기대되는 이유다.

‘소녀시대’ 근황이 궁금해

2017년에 수영, 티파니, 서현이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면서 ‘소녀시대’는 잠정적 활동 중단을 한 상태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서로의 대소사를 챙기면서 각자의 위치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드라마 <사생활>로 연기 호평을 받고 있는 서현을 뒤이어 윤아는 12월 방영 예정인 JTBC 새 금토드라마 <허쉬>에 출연을 확정 지었다. 윤아는 인턴 기자 ‘이지수’ 역을 맡아 황정민과 연기 호흡을 펼칠 예정. 지난해 940만 관객을 돌파한 영화 <엑시트>로 대중의 사랑을 받은 윤아의 새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수영도 바쁘게 연기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OCN 드라마 <본대로 말하라>에 출연했던 수영은 곧바로 차기작을 결정했다. 올해 말 방영 예정인 JTBC 드라마 <런 온>에서 임시완, 신세경, 강태오 등과 호흡을 맞추며 오랜만에 멜로 연기를 선보이게 됐다. 유리도 로맨스 드라마의 주연으로 발탁됐다.

유리는 미니 드라마 <이별유예, 일주일>에서 주인공 ‘박가람’ 역을 맡아 배우 현우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지난 7월 촬영을 시작했고 후반 작업을 거쳐 SBS 케이블 채널과 OTT 플랫폼을 통해 하반기에 공개된다.

태연은 가수로서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SBS 월화드라마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내일은 고백할게’ OST를 발매했다. 특유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가 리스너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티파니는 지난 10월 18일 개최된 <온택트 2020 강남페스티벌 영동대로 K-POP 콘서트>에서 그룹 ‘아스트로’ 문빈과 진행자로 나서며 MC로서 팬들을 만났다.

효연은 ‘효(HYO)’라는 활동명으로 지난 7월 네 번째 싱글 앨범 <디저트(DESSERT)>를 발매한 뒤 잠깐의 휴식기를 갖는 중이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온 써니도 숨 고르기에 돌입했다. MBC 에브리원 예능 프로그램 <대한외국인> 이후 활동이 뜸했던 써니는 최근 SNS에 근황을 공개했다.

에디터 : 박주연 | 사진 : 나무엑터스, JTBC, 티파니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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