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日, 북한만 동의한다면 도쿄올림픽에 김정은 초청 의향"

장은지 기자 입력 2020. 11. 18.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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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일본 정부는 내년 7월 도쿄올림픽 기간 북한이 동의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도쿄로 초청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12~14일 방일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포함한 정·관계 인사들과 만난 김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북한이 동의하고 김 위원장이 참석할 수 있다면, 일본 정부가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통해 정식으로 초청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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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방일, 스가 총리 및 정관계 인사 면담
"강제징용 해법, 지도자들 결단만 남아..도쿄올림픽 협력 강화로 결단 여건 만들어야"
김진표, 김석기 의원을 비롯한 한일의원연맹 소속 의원들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만나기 위해 12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0.11.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진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일본 정부는 내년 7월 도쿄올림픽 기간 북한이 동의한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도쿄로 초청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지난 12~14일 방일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를 포함한 정·관계 인사들과 만난 김 의원은 이날 뉴스1과 통화에서 "북한이 동의하고 김 위원장이 참석할 수 있다면, 일본 정부가 올림픽 조직위원회를 통해 정식으로 초청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다만 "일본 고위 당국자가 사석에서 개인 의견을 전제로 말한 것"이라며 "관련해서 스가 총리의 의중은 듣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우리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7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미일 관계와 남북관계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올림픽이라는 국제적 행사를 모멘텀으로, 자연스럽게 경색된 관계를 풀어보자는 취지에서다. 남북단일팀 구성도 거론된다.

김 의원은 일제 강제징용 문제에서 촉발된 한일 갈등과 관련해 이제 양국 지도자의 결단만이 남은 시기라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걸림돌은 한일 양국 국민 여론이라고 봤다. 반일·반한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기회는 내년 7월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한 교류 협력 확대라는 것이 여권 구상이다.

그는 "지난 2년간 양국의 외교당국을 다양한 안을 놓고 충분히 토의가 돼, 있을 수 있는 모든 해법은 이미 제시가 돼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선택과 결단인데 지도자들이 선택하기에 여건이 너무 나쁘다"고 우려했다.

김 의원은 "반일·반한 감정이 여론조사 때마다 70%가 넘게 나오는 이런 상황에서는 양국 정상이 결단내리기가 쉬운 일은 아니다"라며 "도쿄올림픽이 내년 7월에 있으니 그걸 계기로 교류 협력을 강화해 여건과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했다.

앞서 김 의원은 스가 총리와 면담에서 가급적 빨리 문재인 대통령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 좋겠다고 제안을 했고, 스가 총리로부터 '잘 알겠다'는 반응을 들었다고 한다.

또한 김 의원은 "스가 총리가 징용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이 진전된 입장을 내놓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한두차례 계속 했다"고 전했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위안부, 수출규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얼어붙었던 지난해에 비하면 다소 나아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일의원연맹은 1월 초 가지는 신년 교류회도 한일관계 개선의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준비 중이다.

김 의원은 "매년 1월 초 하는 신년 교류회와 문화예술 공연 교환, 스포츠와 과학계 등 교류가 서로 간의 이해의 폭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김석기 의원과 가와무라 다케오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이 그 부분을 협의 중"이라고 했다.

seei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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