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서 코로나 백신 '묻지마 접종' 열풍

권영미 기자 2020. 11. 18.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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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열풍'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몇달 전부터 정부가 비상 사용 정책에 따라 일부 정부나 기업 관계자들에게 백신들을 주입하자 일반인들도 너도나도 백신을 맞기 시작했다고 NYT는 전했다.

일반인들은 어쨌든 맞고 나선 안심이 되고, 일부 사람들에게 비상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안전성이 확보된 것을 의미한다며 너도나도 백신을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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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중국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주사약을 들어보이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중국에서 아직 완전히 검증되지 않은 코로나19 백신을 맞는 '열풍'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7일 보도했다.

몇달 전부터 정부가 비상 사용 정책에 따라 일부 정부나 기업 관계자들에게 백신들을 주입하자 일반인들도 너도나도 백신을 맞기 시작했다고 NYT는 전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지금까지 백신 후보 접종을 받았는지는 불분명하다. 일반인들은 어쨌든 맞고 나선 안심이 되고, 일부 사람들에게 비상용으로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안전성이 확보된 것을 의미한다며 너도나도 백신을 맞고 있다.

한 남성은 친구가 말해준대로 비상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을 찾아가 병원 앞에 4시간 줄을 선 다음 30달러를 주고 백신을 맞았다고 밝혔다. 백신이 바닥났지만 빨리 맞아야 하는 이들은 600~1500달러의 웃돈을 내고 백신을 예약하기도 한다.

중국은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 4개 백신 후보 물질 중 3개를 지난 7월부터 공기업 직원, 정부 관계자, 회사 임원 수만 명이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 10월 네이처지에 게재된 글로벌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중국 응답자들은 '검증된 안전하며 효과적인 백신을 맞을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 이들이 가장 많았다.

시장조사업체인 랜드의 수석 정책 연구원인 제니퍼 황 부이는 "중국에는 다른 사람들이 가지고 있으면 무조건 자신도 그것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며 "백신을 기피하는 미국과 다르다. 중국은 백신을 얻기 위한 폭동이 일어나지 않을 방법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주 중국 제약사 시노팜은 약 10만 명의 사람들이 자사의 백신을 맞았으며 아무도 어떤 부작용도 보이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직 시험중인 백신임에도 안전한 것처럼 사용되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지적한다. 효과적이지 않음에도 백신을 맞았다는 안도감에 코로나 예방 수칙을 무시할 수도 있고 이 주사를 맞음으로써 나중에 안전한 백신이 나와도 그것을 맞는 것이 금지될 수도 있다.

또 백신을 맞은 사람의 사망이나 감염 보도가 있게 되면 백신에 대한 광범위한 불신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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