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표만 오가는 정치공항 불필요" 가덕 신공항 반대

정진형 2020. 11. 1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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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18일 정부·여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덕 신공항을 '정치 공항'으로 규정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정부와 갈등 촉발의 집권여당에게 더 이상 망동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승객과 물류 대신 표만 오가는 정치공항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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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사업 신뢰 무너트리고 지역 갈등 폭발시켜"
김종철 "정치적 이익에 정책을 호떡처럼 뒤집어"
"수요 예측도 없이 7조원을 토건 공사에 쓰겠다니"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의당은 18일 정부·여당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덕 신공항을 '정치 공항'으로 규정하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장태수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무신불립(無信不立)의 정부와 갈등 촉발의 집권여당에게 더 이상 망동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승객과 물류 대신 표만 오가는 정치공항은 필요 없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여권이 신공항과 내년 부산 보궐선거 관련성을 부인하는 데 대해선 "1년 앞의 일을 어떻게 예상할 수 있냐고 반문하는 셈인데, 그 말 믿는다"며 "아니, 두 달 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시민들께 약속했던 말(중대재해법)조차 뒤집는 집권여당인데 어떻게 1년 앞을 내다봤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문제는 검증위원회 결과 발표가 있자마자 그 발표를 아전인수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만들겠다고 버선발로 뛰쳐나온 이유가 부산시장 보궐선거 표 때문이라고 다수의 시민들이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다수의 시민들이 그렇게 생각하는데 집권여당만 아니올시다 한다면, 도대체 더불어민주당은 안드로메다의 집권여당인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김해 신공항안 중단으로 정부 국책사업의 신뢰가 무너졌다. 가덕도 신공항 추진이라는 섣부른 애드벌룬은 지역갈등 폭발을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며 "민주당의 '더불어'에는 오직 표만 더하겠다는 심산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힐난했다.

김종철 대표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사 소요비용) 7조원의 예산이면 차라리 부·울·경 지역에 그린뉴딜과 같은 정책으로 일자리를 만드는게 맞지 단순한 토건공사에 쓰고 수요 예측도 안 된 것을 추진하는 건 옳지 않다"며 "정부 정책이 호떡 뒤집듯 정치적 이익으로 가선 안 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지난 11일 부산을 찾은 자리에서도 "공항과 고속도로를 짓는다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한다고 부산시민이 행복하지는 않다"며 "코로나 이후 수요예측을 다시 해야 한다. 그때까지는 김해공항 확장까지 포함해서 논의를 유보해야 한다"고 가덕 신공항에 부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창원성산에서 20대 국회의원을 지낸 여영국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코로나 팬데믹으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는 상황과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코앞에 두고 김해신공항 백지화와 사실상 가덕도 신공항 발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밀양, 김해공항, 가덕도 3곳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은 곳이 가덕도"라고 지적했다.

여 전 의원은 "눈앞의 선거에 눈이 멀어 기후위기를 정면으로 거스르고 환경재앙을 불러오고 묶은 지역갈등을 부추기는 국책농단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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